고수高手의 추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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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高手의 추임새
얼 쑤~
고백이 닿지 않는 돌층계 위
가난한 밀물이 매일 밤 들고 나는
귀머거리 소리꾼 귀엔
한번 도 웃은 적 없는
헐 거운 추임새가 놀고
얼 쑤 좋다~~
오랫동안 녹슨 문고리에 걸린 방안
수평도 수직도 아닌 마름모꼴로
찌든 냄비 보글보글 반성의 면이
끓고 있다면 여전히
숙명의 얼굴이던가.
얼~ 쑤 좋다 지화자 좋아
늙은 쥐는 도시에 산다
성실이 몸을 푸는 거리 한 귀퉁이로
부스러기 말들이 떨어지고
앨버트로스 따라 뻔뻔한 스코어가 부풀어 내리는가.
철 이른 강의 봄으로 녹아드는
결린 어깨너머 삭은 보름달은 내려놓고
꾸덕꾸덕 거죽부터 마르는 넌
긴긴 터널 마지막 벽
행려병자이거나.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듣지 못하는데 소리를 내는 귀머거리 소리꾼, 저에게 역설적인 존재로 다가옵니다.
가난한 밤의 숨결로 시의 잔향이 너울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필하세요. 시인님.
cosyyoon님의 댓글
시 제목에는 고수라 하시고
시 중간에 알바트로스가 나온 것으로 보아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따로 얼씨구라는 추임새와 귀머거리 소리꾼이 나오니
장단을 맞추는 고수로도 읽혀집니다.
결국 고수는 중의적인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해석이 됩니다.
스코어를 속이는 뻔뻔한 실력자보다
귀머거리 소리꾼을 응원하고 장단을 맞추어 주는 사람이
더 그리워집니다.
... ...저의 개똥철학 같은 해석은 개념치 말아 주십시오^^
이것도 시의 묘미 중 하나로 보아 주시구요.
옥고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부족한 글에 이렇게 좋은 해석을 하나 하나 일깨워 주시니 뭐라 감사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늘 들러봐 주셔서 깊이 감사 드립니다 편안한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