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6] 이게 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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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259회 작성일 18-01-12 17:44본문
이게 뭐여 / 최 현덕
비누를 낚은 주걱이
슬슬 주임상사의 눈치를 살피는데
“이게 뭐여!” 주걱을 잡은 손목에
무기언도(無期言渡)라도 채울 기세다
중대원 입에 들기전 국통에 무단 침입한 죄,
세면대에 놓여 있을 물건이 분별 모르고 끼어든 죄,
감히 국통이 어디라고 큰 국통을 잔뜩 흐려 놓은 죄,
국난을 막는 젊음의 건강을 훔치려한 살인 미수죄,
비누를 걷어 올린 주걱을 든 손목을
주방장이 기가 막힌 듯 뻘쭘하게 지켜보고
선지와 우거지가 요지경속에서
일촉즉발의 현장을 지켜본다
차가운 시선,
섭씨 200도의 거품을 문 국통이 날아가고
선지국은 취사반 바닥에 뿌려지고
흐물흐물 녹다 만 비누조각이 사열대에 오른다
비누가 국통에 섞이게 된 내막을
선지와 우거지는 잘 알고 있을 테지만
이미 엎질러진 국통이다
선지와 우거지가 바닥에서 싸늘히 굳어간다
목격자, 주임상사의 눈이 확 뒤집힌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부터 시선을 잡아 끄네요
분수는 잘 알아서 들어가길
정성 쏟은 손길이 주먹이 되어 버렸네요
최현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저녁 되세요^^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지가 독특하여
예전 기억을 떠 올려서 몇자 적었습니다.
재미 있으라고 썼는데 어찌 보셨는지요?
시답지않지만 요지경 세상 풍경입니다.
고맙습니다. 강신명 시인님!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필이네요. 웃지못할 사연의.^^
즐거이 감상합니다.(__)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웃지못할 기막힌 사연이지요.
방송을 타는 어느 병사의 사연을 듣고
올커니 요즘 세상 풍경이구나를 대입했습니다.
이미지를 보며 해학을 풀어 놓으려 수필쪽으로 갔습니다.
즐겁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작 그만
취사장 앞 집합 20초 전
푸른 제복 그 시절 사모칩니다
선임하사 전횡이 가관이던 낡은 필름이 ...
최현덕시인님 야전군 육군병장 필승경례합니다
필승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훈련소에서 배고픈 시절, 그때 그시절에
국통에서 국 한 국자 풀 때마다 관심이 많았지요. 그 건더기...
가끔 고깃덩어리가 올라왔거든요. 참 쏠쏠하게 먹곤했죠.
세상의 어지러운 풍경을 요지경 풍경으로 풍자 했습죠.ㅎ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시인님! 충성!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특수한 환경에 고생하시는 분들의
단막극을 보듯 합니다
생각의 발상이 놀랍습니다
건필과 행운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지경 속 세상 이야기입니다.
허접한 글 잘 봐 주셔서 황공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고맙습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상상력도 다양하시다니깐
참, 재미나다니깐
형님 시들 다 모아 소설 엮어도 될 듯,
다음 시는 무얼까?
형님 추운데 건강실피십시요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ㅎ ...
고마우이 고나 아우님!
주말은 잘 쉬고 계신지?
날 좀 풀리면 궁평항이나 놀러갑시다.
회 한접시 하며 회포나 나눔세!
건강 유의 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나 아우님!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지요
좋지요^^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맘만 먹으면 언제든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