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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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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5회 작성일 18-01-14 15:37

본문

말풍선

 

만화책을 너무 많이 읽은 탓인것 같다

글자들을 보면 자꾸 말풍선이 그려진다

여기서 저기까지 말풍선을

너덧개 그리고 나니

알록달록 풍선 잔치가 되었다

봉싱봉실 풍선속에 매달린 말들이 두둥실

허공으로 헤엄을 치듯 올라간다

아까운 풍선들 그 풍선의 뿌리를 잡듯 실락의 끈을 잡고

하늘로 하늘로 따라 오르고 싶어진다

구름같은 말풍선을 타고 오르면 구름나라 대마왕을

만날 것 같은 꿈길이 무지개처럼 벌어진다

그 무지개에 지하철이 굴러가고 마을 버스가 굴러가고 개인택시도 굴러간다

바퀴달린 모든 것들이 굴러간  다음  말풍선이 또박또박 부딪히며 무지개를 오르고 있다

무지개 다리에 보도블럭이 깔린다 다시 보도블럭을 뜯어내고

무지개 다리에 아스콘이 깔린다 다시 아스콘을 뜯어내고 보도블럭이 깔린다

오늘도 허공속을 헤엄치는 말풍선이 갑중에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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