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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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87회 작성일 18-01-19 22:06본문
아흔
아흔이 넘은 어머니 웅크리고 누워있다
어지럽다 숨 가쁘다
초점 없는 눈동자
빨리 죽고 싶어
드시던 혈압 약을 끊었단다
하나님께 부탁하다가
저 세상 계신 할머니 아버지 불러
좀 데려가라고 날마다 조른다며
한마디 하신다
징한놈의 목숨이 쇠심줄이여야
그래도 느그가 잘해준 깨
오래오래 살고 싶어야
빨리 죽어야 느그가 고생 안 하것인디
으짜끄나
으짜끄나
죽고 싶다가 살고 싶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이승과 저승 사이 어디쯤
헤매고 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게도 이승과 저승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두 분이 계시지요
한 분은 이승 쪽에 가까운데
한 분은 저승 쪽에 가깝지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승과 저승의 어중간인 듯
정답은
으짜끄나...
오랜만입니다
카레리나님!
전영란님의 댓글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헐
정말 기억력 짱이십니다
저도 잊고사는 옛날 고리짝적 닉을 기억하시다니요...ㅎㅎ
감사합니다.
여전히 열심히 쓰시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