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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 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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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35회 작성일 18-01-29 11:00

본문

 
숏 컷트

숭덩숭덩 잘려나간다
슬픔 혹은 대범을 가장한 용기
아직은 직립하지 못하는 의욕이다

세상 어떠한 흔들림에도
꼿꼿하고 싶은 정리된 고집

비호같은 세상
거울 속 머리카락은 자라고
때되면 분주해지는
가위

살그락 살그락
한 생이 잘려나간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그락 살그락
한 생이 잘려나간다]

그러네요, 머리를 자르면 한생이 잘려나가는 느낌 공감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추운날씨 건강조심 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sunny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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