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미끼와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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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83회 작성일 18-02-05 10:20본문
낯선 미끼와 입질
갯바위 밑에 살던 고기들
심한 파도 속에도 입질하며
가끔은 육지를 동경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거친 파도
울렁거린 내장은 입덧으로
순간 이름 모를 떡밥 앞에 망설인다
오감을 만족하는 신비한 맛
덜컥 입질하는 순간 물 밖으로
도르래 줄처럼 솟으며 허공을
지구를 한 바퀴 섭렵한 기분
낯선 낚시꾼과 어색한 눈 맞춤도
그것도 잠시!
낚시꾼의 아내는 입덧으로
호사 한번 누리려는 반가운 눈빛
얄궂은 운명 앞에 펄떡거린다
신이 난 아저씨는 칼을 준비,
세상 구경나온 꿈은 일장춘몽
평소에 미끼를 즐기던 인과응보일까
눈뜨면 수많은 미끼가
삶에 지친 허약한 그늘을 향하여
갯바위 미끼처럼 유혹한다
어둠을 파헤치려 출조를 떠나는
그들의 미끼와 떡밥을 챙기는
낚싯줄에 운명은 누구일까?
세상은 보이지 않는 미끼들
볼모에 흔적을 감춘 유혹 속에
토막 날 운명들이 펄떡거린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 출조에
허약한 그늘이 된 미끼
워낙 달큰한 입맛입혀놓은 유혹인지라
두무지시인님 착안이 펄떡입니다 저 푸른 사바 향해
송연합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이라고 올리고 나니 저가 읽어 보아도
실망스럽습니다
좋게 해석해 주시니 감사 합니다
가내 펴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물에 빠지면 쓴맛을 보게 되지요.
돈에 녹았던 입맛들의 수난 시대입니다.
요즘 세태지요. ㅎㅎㅎ
물론 처음엔 다들 발뺌하며 오리발을 내밀지만....
감사합니다. 눈 감고 삽시다. 조금 편합니다. ㅎㅎ
건강하십시요.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역시 그렇게 생각 합니다
보이지 않는 미끼들 우리가 살펴가여 할
삶의 지혜 같습니다
요즈음 좀 뜸 하신 것 같습니다
각자의 취향이 담긴 글 여과없이 펼치시기를 빕니다
자신있게 화이팅을 빕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막난 운명들
세상은 먹고 먹히는 입질입니다
저도 예외일 수 없는
눈 딱 감겠습니다
하루라도 더 살려면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널려 있는 온갖 미끼들!
그 속에 한 운명이 죽고 사는 희노애락이 있습니다.
좋은 미끼들, 부담없는 미끼로 다가오는
참다운 세상을 기다려 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