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3>日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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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95회 작성일 18-02-08 17:27본문
먼 산 눈길 조차 한번 없이
발등만 바라보며
길을 간다
둥그런 발걸음으로
사뿐히 옮겨가는 몸짓은
세상 무게를 다 져도
곤하지 않다
그제도 어제도 또 오늘도
탁주 한 사발 덕에
온통 내 세상이다
내 어머니 아버지도
이 길을 나처럼 갔으려나
혹시 짐이 적어
허전하진 않았을까
어깨 위 짐이 있고
돌아갈 집이 있어
마음은 평안하다
까마귀들 악다구니하러
대처로 떠났고
까치들 동냥질하러
장터로 떠났지만
나는 상관없는 일이다
태평한 세월 따라
이 길을 가고 오고
또다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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