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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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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15회 작성일 17-09-16 16:23

본문

 

 

개같이



 

 

 

비 오니 혼자 짖고

눈내려 멀리 바라다봐요

 

창문에 매달린 고양이

울음소리

문득,

박하향 가득한

그대 이름 가만히 입에 물어요

 

잘있어요 나

여름 새벽 나팔꽃 새순 같이

 

연두빛 설렘

끝에 서있을 지치지 않는

불꽃 마냥

 

몰라도 좋은

차갑게 불붙어 타오르는 이 연모

 

바람 부니 귀 기울이고

노을져 가슴 속 자욱한 습기

 

나 잘있어요

도롯가 두고간 개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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