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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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미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30회 작성일 17-09-17 14:12본문
태풍 / 조미자
초대형 태풍 북상
문간방 내재봉소 여옥 아버지
술 먹은 날은
"여옥 아부지 술 췠슈!"
동네 애들 기별이 먼저 달려왔다
멀리서 고래고래 악 쓰는 소리에
바느질감 싹 치우고, 여옥 엄마
어린 것들 자는 체 시키고
대문 박차고 들어서는 남편
숨 꼴깍 삼키며 맞아 들였다
"야, 너 잘났다!"
평소에 눌린 맘 주정으로 쏟으며
발길질에, 와장창.
기氣 더 오르면 사람 칠세라
"예, 예, 내가 잘못 했슈"
냉수 한 대접 떠다 받치며,
날 새기만 기다리는데
날 새면 색시 같이 변해
쥐 잡듯 몰아세워도
자는 체 하던 여옥 아버지
살아서 한 푼 벌어 보지 못하더니
차에 치여 세상 떠나서
한 목 벌어주고 갔다
태풍 저기압으로 변해
동해상에서 소멸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좋은 시다
그리
생각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뜻 깊은 시 향에 머뭅니다
늘 건 필하신 모습 좋습니다
건안하소서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와 닫는 시네요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너업죽
조미자님의 댓글
조미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나plm님
좋은 시라 평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노정혜 시인님
머물러 주시어 고맙습니다.
임기정 시인님
참 반갑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