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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받아먹는 도마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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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7회 작성일 18-03-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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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받아먹는 도마 소리


아무르박


낮에 먹다 남은 멸치육수
국물맛이 칼칼하다

멸치육수에 된장찌개를 끓인다
청양고추가 칼칼하다

저녁엔 비가 내린다
땅을 깨우려고 하나님이 도마를 친다

봄이 오는 길목에
흙냄새가 칼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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