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국楓菊 한담閑談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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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597회 작성일 17-09-20 10:28본문
풍국 楓菊 한담閑談 /秋影塔
내 옆에 가장 오래 서있는 국화여,
정갈한 바람으로 씻고, 서늘한
가을비로 우린 네 옆에서
너의 아리따움으로 쓰여진 연서라도 읽어준다면
한 장 낙엽편지에
보냈던 커튼콜을 다시 날리리
마른 꽃에도 향기를 두고 떠나는 꽃
와우처럼 느린 걸음으로 와서 가을비처럼 머물며
눈빛 맑게 헹궈주는 국화여,
낙엽과 함께 마음 섞는 시간을 재촉하지 마라
담벼락에 새 한 마리 앉아
가고 싶은 너의 길을 묻는다
새의 귀로 들어보면 낙엽과 국화의 밀어도
들기겠는데
낙엽을 깔고 앉아 너의 고절을 훔치는
저 나그네
그의 한 계절 또한 너와 더불어 여기 오래
머물겠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른 꽃에도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풍국 옆에서
가을을 함께 만끽해 봅니다.
낙엽을 깔고 앉아 고절을 읽는 나그네처럼
저도 그런 풍국한담에 젖고 싶습니다.
늘 감동적인 소재가 좋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하면 역시 단풍과 낙엽이지요.
국화는 피고 낙엽은 지고...
보내고 다가오는 저들의 귀엣말이 없을 수 업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 헤매는 나그네도 잠시 국화 앞에서는 마음을
내려놓지 않을까....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와아! 가을 국화라. 우와 하고 고고함을 지닌 국화를 좋아 합니다
맑은 가을 하늘처럼 아름다운 시 한 편에 폭 빠저 버렸습니다
이곳에 한 없이 머물고 싶은 시향에 마을 가득 향기에 취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가을 되십시요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ㄴ녕하십니까? 은영숙 시인님!
필 때부터 질 때까지 한 달은 머물겠지요.
낙화가 없으니 드라이플라워로 감상도 가능하고, 국화주 국화차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국화는
여늬 꽃과는 좀 다르지요. 특히 낙화의 추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1*^^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기를 두고 떠나니
그리움이 남죠
그 국화 보면 눈가에 환한 미소꽃이 번집니다
낙엽 깔고 앉아 국화의 고고함과 고결함을 훔쳐보다
후다닥 꽁지가 빠집니다
시심이 참으로 깊습니다
향필하십시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경순 시인님! 오늘은 모습을 보이실 때가
아니다 싶었는데, 우짠일로?
겁나게 반갑습니다. 집안이 온통 국화 천지인데
곷은 아직... 여기 선보인 꽃은 마음의 꽃입니다.
국화 만발하면 좀 멋진 글이 나올려나 모르겠습니다.
노루 꽁지처럼 빠진 꽁지는 택배로 보내 드리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최경순 시인님! *^^
김 인수님의 댓글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 시인님 시방에는 넉넉하게 놓아주는 후덕한 성품에 문우들의 정겨움이 가득한데
나는 내어 놓치도 않고 쌀쌀맞는 성질머리 때문에
쓸쓸허니 이가을을 맞습니다
들에 풀꽃들이 하나 둘 눈시울이 붉어지고
외로 비틀어져 가는 외마디
미명도 청각장애인처럼 하고 산다는 것이 어쩌면 아픔이기도 합니다
눈치 빠른 벚잎들은 벌써 손목 동맥을 자르고 스스로 요절을 하는 풍경입니다
풍국을 바라보고 이렇게 결고운 시를 쓰는데
별국을 다 보아도 풍경 껍떼기 하나 줍지 못합니다 ㅋㅇㅇ
좋은시 즐감하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한 바퀴 돌고, 글 하나 얻을 수만 있다면
그도 복 중의 복이겠는데,
사방 눈 돌리고 마음 바삐 헤매다 졸 시 하나씩 건지니, 너무
가난한 삶이지요. ㅎㅎ
어느 세월에 글다운 글이 비칠지 세월만 파고 있습니다.
단풍과 국화 앞에 서면 맛깔스런 글귀 하나 얻을지도 미지수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김인수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새의 귀로 들으면 가을의 밀어가 잘 들릴 것 같네요
가을향기가 물씬 풍기는
눈빛 맑게 헹궈주는 국화가 보내주는 연서 잘 감상하였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글은 아직 집안 의 국화가 피지 않아
덜 익은 글입니다.
얼마 안 있으면 국화가 만발하겠지요.
아마 그때쯤이면 조금 익은 글이 나오지
않을카 생각을 해 봅니다. ㅎㅎ
라라리베 시인님,
즐거운 저녁시간 보
내시기 바랍니다.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다운 가을소리를 듣고 갑니다.
무르익는 소리가 징 하네요.
정처 없는 나그네 발길에 스스한 바람이 을씨년스럽습니다.
가을을 타는 모양입니다. ㅎ ㅎ ㅎ
즐감하고 갑니다.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엔 누구나 같은 생각들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지나기는 나그네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나그네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고요.
낙엽과 국화의 속삭이는 자리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