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의 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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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0회 작성일 18-03-24 11:13본문
노란색의 절개
-박종영
맨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 개나리라 했던가
처음 보는 꽃 인양 호들갑을 떨며
노란색 시선을 담아오는 사람들을 향해
마음에 풍요를 건네는 봄꽃,
춘분 지나고 아직은 시샘하는 봄 추위에
오직 한 가지 노란색으로만
일생을 지켜온 색의 절개가 부럽다
시골 밭둑의 끄트머리 아니면
한가로운 울타리에 열 지어 선
환한 웃음의 덫으로
울울한 마음 걷어내며
세속의 축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데,
정성을 담아 피워내는 개나리꽃
그 향기의 무게로 익어가는 봄날,
노란색 짙게 뿌려지는 길 위에서
지난날 너와 함께한
즐거운 생각을 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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