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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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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55회 작성일 18-04-05 00:07

본문

목련꽃 / 장 영관

 

길기만 한 겨울은 밉살맞기도 하지, 봄아, 어디쯤 왔니?

불현듯 뒤뜰에 나가보니 하얀 꽃 목련 몽우리 져 있네,

예종의 세월 소복을 입은 여인처럼 하얀 속치마 속에,

무언으로 살아온 우리네 여인 가련한 우리네 어미처럼,

하얀 꽃잎 다 벌어져 또 부질없이 봄이 가는구나!

목련은 퇴색한 핏빛 꽃잎 떨구고 봄은 또 가는구나!

 

내가 사랑한 목련꽃 같은 여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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