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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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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7회 작성일 18-04-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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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슬픔


아무르박



봄비가 내리기 전에
꽃이 피기 전에
봄 빨래를 하기 전에
황사가 눈을 가리기 전에

가령
오늘처럼 햇살이 좋은 날
꽃비가 내린다

나는 어느 휴가 같은 일요일을 남겨놓고
토요일 오후
황사에 눈을 행군 뉘 집 담 넘어
흰 빨래가 주는 정서에 흠뻑 취하고 싶다

여행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기차의 출발시각은 얼마나 설레였던가

애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꽃집처럼
즐비한 좌판에 앉아
봄 햇살에 찌든 때를 삶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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