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같이 가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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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750회 작성일 18-04-23 10:18본문
우리 모두 같이 가자, 했다 / 최 현덕
네 살 난 손녀의 말 한마디로
아침 밥상머리가 빵 터졌다
동물원에 ‘우리 모두 같이 가자!’
우 . 리 . 모 . 두 . 같 . 이
말을 익히자마자 불쑥 튀어나온 어른스런 말투,
우리 모두 다 같이 손뼉을 짝짝,
우리 모두 다 같이 손뼉을 짝짝,
노래머리에서 따와서 밥상머리에서 빵 터쳤다
자장자장 침대머리에서는
‘우리 모두 다 같이 자자 손뼉을 짝짝’
엄마 뱃속에 있을 적에도 손뼉을 짝짝, 쇠뇌가 되었을
‘우리 모두’ 프레임,
어른들은
끈끈한 우리가 함께 존재 할 때 하나로 잘 뭉치고
서로에게 괴물 같은 가면이 존재 할 때 잘 흩어지고
객관적 일 때 둥글둥글 주관적 일 때 직립 보행
우리 모두 다 같이는 수 도 없이 남발된 구호였지
네 살배기 초롱초롱 눈빛이
어른도 흉내 못 낼 이 세상을 거머쥐었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가 음계를 장악했다
이 세상 같이 가자는 이 아름다운 목소리에
출렁거리는 아침밥상머리는 웃음꽃으로 활짝.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번 쯤 새겨 들어야 할 성인들의 자화상 같습니다
자신의 이기에 휘둘린 생활은 집단사회의
발전을 한 치도 나갈 수 없는 암흑으로 치닫을 것 같습니다
개인보다 사회가 우선인 마음의 자세를 가질때 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손녀가 있나요?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손자 손녀를 둔 할비랍니다. 젊은 할비...
봄비에 촉촉한 하루 되시길요.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밥상머리 교육 끝
성인들 뺨 맞을 사람 여럿 있겠습니다
재롱둥이 있는 집은 꽃동네 웃음동네 - ㅎ ㅎ & & - 소문만복래 자욱합니다
부럽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ㅎ ㅎ
소문만복래 [笑門萬福來] 이 말이 딱 그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촉촉한 하루입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손녀이니
이 세상을 진정으로 가장 값진 것으로 얻는 일일 것입니다.
수 백 수 천 편의 시를 써도 모자라고
사랑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그 작은 소녀의 눈빛에서 재롱에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행복을 갖게 하는 것이
나이듬과 함께 생의 최고의 가치를
깨닫게 하시니 경험하지 않고선 알 수 없는
천지창조의 그 비밀 일 것입니다.
행복한 그 마음에 동감합니다.
그런 행복의 미학으로 시집 한 권이
이미 탄생 되었을 것입니다.
손녀가 시를 펑펑 쏟아지게 하시니......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렇지요.
꽃 중에 꽃입니다.
어눌한 말에 어른스런 말투는 깜짝놀라게 하지요.
요즘 아이들 참으로 빨라요.
고맙습니다. 힐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살배기 손녀의 재롱이 눈에 보입니다.
피켓 들고 나선 사람들, 외국 쯤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볼 때마다
뭉클했던 그, 태극기를 무덤덤하게 만든 사람들.... ㅎㅎ
재롱둥이는 아니어도 할애비를 볼 때마다 쪽쪽 볼에 입을
맞추는 대학 들어간 막내 손녀가 보고 싶어 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조 숙녀가 된 다 큰 막내 손녀가 쪽 하면 너무 행복하시지요.
아니 그런데, 추 시인님께서는 연세를 꺼꾸로 드시는것 같습니다.
필력이 짱짱하셔서 이팔청춘인줄 알았습니다. ㅎ ㅎ ㅎ
감사합니다. 빈대떡이 생각나는 비내리는 오후입니다.
추 시인님께 제 심곡주 한잔 올리고 물러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방가 반갑습니다
손자 손녀의 아장 걸음과 재롱이 모든 시름을 다 잊고
사랑 만이 샘솟게 하는 살아 있는 보석이지요
아픔도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모두 눈 녹 듯이 사라지는
신비의 꽃 아름다운 보물들 ......
우리 아우 시인님의 행복이 넘처 나도록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사랑사랑 누가 말 했나 .......
더부러 행복 합니다 아아 예뻐라 ♥♥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시옵소서
최현덕 아우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문 열면 어찌나 빨리 낌새를 차리고 할비 하며 와락 달려드는지, 환장하겠습니다. 누님
이 맛에 고통이 스르르르 녹습니다.
여러모로 정황이 없으실텐데 챙겨주시는 은영숙 누님 고맙습니다.
봄비에 만물이 번성하듯 누님 가정에 푸르름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자들 재롱
무지 부럽습니다
화목한 아이콘
행복한 밤상머리
저도 따라
짝짝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 중에 꽃이랍니다.
웃음 꽃이 밥상머리를 휘졌드랬지요. ㅎ ㅎ ㅎ
이 할비, 손녀 바보가 되었답니다.
고맙습니다. 테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