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적중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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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5회 작성일 18-04-23 22:53본문
봄비가 적중되던 날
예고된 날
어김없이 적중시키는
생명의 알갱이들
말라 비틀어진 콘크리트 틈새
민들레의 홀씨를 깨우기도 한다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을것 같은, 까만
아스팔트에 갈라진 틈 사이로
숨 죽여 우는 잡초의 울음을 달랜다
깊은 잠을 깨우는 유쾌한 적중
적중의 시간은 더디 흘러 가도, 누구 하나
지겹다고 토 달지 아니 한다
서럽다 할 수 있는 저항도 숨겨 있는데
하나같이 시원스런 웃음 소리뿐
툭
투욱
툭툭툭
고요속에
적중의 두드림만이
세상을 위로하는 봄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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