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가시 초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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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6회 작성일 18-04-24 10:09본문
*밤 가시 초가집
비가 온종일 내리는 날은
툭! 툭! 밤 서리를 하듯
주변에 밤나무도 소란스럽다
옛 인걸은 간 곳이 없고,
마당 가에 감나무 새순이 손님을 맞는데
집성촌을 이루었을 주변에 흔적은
개발로 사통팔달 교통의 요람지
두 평 남짓 온돌방은 검게 그을렸고
여물 먹던 소 죽통 김이 모락모락
단꿈에 젖었을 서방님 사랑 이야기
대청 방 문틈으로 들려옴직 한데
온종일 내린 비에 관객도 썰렁!
현장실습차 나온 유치원 아이
화장실 변기가 양변기라서
옛것이 신기하듯 고개를 갸우뚱,
젖은 마음 뜰 안을 바라보니
뒤꼍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난다
쉬지 않고 들려오는 절구질 소리,
갑자기 할머니가 보고 싶다
그리운 어머니도,
사립문을 누군가 넘어온다
눈코 뜰 새 없이 비바람이 몰아친다.
* <민속 문화재> 일산동구 정발산동 소재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씩 옛생각 떠올리면 눈시울이 촉촉해집니다
사립문 흔드는 소리
바람이 드나들고 비가 드나들고
그 새로 할머니도 어머니도...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이건 옛 것은 아련한 그리움이
스며있는 모습 입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