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의 밤 /추영탑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장승의 밤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66회 작성일 18-05-08 10:14

본문

 

 

 

 

 

 

 

 

장승의 밤 /추영탑

 

 

 

감정에서 자라는 잔털을 세워

언제나 흐트러지지 않는

예감과 희비의 징후를 알려주던

천하, 지하대장군

 

 

쪽배에 방을 들이고 신방을 마련한

달 하나를 데리고 마실을 돌았다

 

 

실컷 닳아버린 감정을 들고 돌아온 달은

어둠의 눈총에 쏘여 전초를 잡초라 부르기도 했고

발 아래 핀

단판화(單瓣花) 만을 꽃이라 사랑하며

실켜던 날의 한숨이 길었는데

 

 

장도리에 뒤통수 맞는 못대가리처럼

비의 모다깃매 맞는 장승의 전신에 문신을

새기는 비와 빗소리와

 

 

다시 그 빗물로 슬픔을 조탁하는 바람

그날은 원없이 두들겨 맞았고 오늘은

같은 음계에 몸을 맡기며 서로를 건너다보며

모든 밤을 초야라 부르는

부부장승이 빗물에 혼을 쫄이고 있다

 

 

메아리를 가진 것들은 언제나 샛길을

기억하였으므로

빗소리에서 태어나는 물의 뿌리들이

콩당콩당 발밑을 두드리기도 하였는데

 

 

서서 즐기는 그들의 밤, 거기 함께 서있는

나를 끌고

그들의 침낭 같은 어둠속으로 들어선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승이 모다깃매를 맞는
밤, 그 어둠 속을 헤매다 갑니다
천하와 지상이 교합하는
초야의 밤

헷가닥했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코 초야를 치른 적이 없다는 장승 두 분이 동네
초입를 지키고 계시는데, ㅎㅎ

그래서 날마다 초야라고 하는 지하, 천하 대장군.

아마 그들 사이에서 우주 대장군이 태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는  밤에    바람의 음계를  조탁하는
구성진 가락이  으슬합니다

컴컴한  침낭 속이  매타작  마당굿판 인가요  ㅎ ㅎ
뒷걸음  칩니다  ㅎ  ㅋ ㅋ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하, 지하 대장군 이 동네 입구에 서있는데
처음부터 2m나 떨어지게 세워 놔서 아직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했다네요. ㅎㅎ

2m의 간극이 천리입니다. 좀 으슬하기는 해도
마을의 수호신이지요.  석촌 시인님!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너무 오랫만에 뵙니다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아직도 그곳엔 장승이 있나요 ??
그옛날 어릴때  밤이면 무서워서 으시시 귀신 나온다고
그 쪽은 처다도 못 봤는데요 ㅎㅎ  그래도 추억 해 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 갔다가 길을 잃고 이제사
장승의 방 잎에 서성이고 있습니다.

장승의 쪽배에 신방을 들이고, 달을 맞이 했다는데
그놈의 달은 암 컷인지 숫 컷인지,
참! 아련하시겠습니다
그런 자연에 꿈같은 시간 한 번 누리는 호사를 꿈꾸며 물러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Total 2건 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