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녀(吸血女)와 하룻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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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522회 작성일 18-05-23 12:44본문
흡혈녀(吸血女)와 하룻밤 /추영탑
일 년 동안 묵혀 약간 닳은 구석은 있으나
그래도 잘 고은 탕약처럼 쩝쩝 달라붙는
교태 섞인 목소리, 애에애에앵~~~ !
잠든 나를 깨우는
벼랑을 박차고 멀리로 흩어지는 낙엽의 소리
잊어버린 망각속 그녀의 몇 대
할미를 추억해 볼 틈도 없었네
삼국시대를 지나서, 고려 시대도 지나서
그리고도 전생 같은 또 몇 세기를 지나서
찾아온 듯한 저 별로 반갑지 않은 거룩하도록
우아한 날개달린 여인
더 단단해진 호스 같은 대롱 하나 물고
더 간드러진 애교로 나를 탐색하는 초면의 그녀가
초여름 밤의 손님치고는 너무도 당돌하여
목숨도 담보하겠다는데
기껏,
“한 방울의 절반의 절반의 절반만 주세요!” 라니?
눈 깜빡할 새 빼앗긴 내 귀중한 체액
인사 없이 돌아서기 조금은 미안했을까?
선물로 놓고 간
사랑하는 이에게만 건네준다는 하룻밤의 정표, 혹 하나와
미치도록 어루만지고 싶은 가려움 한 옴큼
놔두고,
나를 사랑한 게 죄라면 죄였을 그녀는 떠나갔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기막힌 문장에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차라리 내 자신 그녀 였다면 정답을 찾으려나?
하룻 밤 사랑에 취해 마냥 허둥대다가 갑니다
간절한 사랑 이야기는 이별 이야기도 아닌
가슴에 정곡을 쿡 쿡! 찌르는 애절한 사연에 시를 접 합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겁 없이 함부로 덤비는 그녀를 조심하세요.
마음 줬다가는 여름밤이 고로워 질 수도 있습니다.
죽어도 좋다고 덤비는 여자는
특히 날개를 가진 여자는, 아 싫어, 싫어!
그저 손바닥이 약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오마얏! 꿈엔들 어떻리 다 내 주고 싶었던 연모의 동경 ㅎㅎㅎ
혈액을 수혈 해 주어도 좋기만 했던 그순간은 미치도록 좋았겠지요 ㅎㅎㅎ
그리 좋은 밤을 떨치고 가버린 여신 ㅎㅎ
선물은 가려워서 죽을 맛??? 모귀 귀신 한테 빼앗긴 달콤한 미투 안인가요???
내가 특효 약 가지고 달려 갈테니 참으시이소 ......
참말로 우리마을 앵커요 문학 까지 이제 또 우창방 초대 되겠습니다
파이팅요
감사이 머물다 뒤꼭지 깰번 했어요 ㅎㅎㅎ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기는요.
가려워 미치겠구만... ㅎㅎ
이곳은 시골이라 만나고 싶진 않은 여인들이 밤이면
들끓습니다. 저마다 대롱 하나씩 들고오니.... 우너
모기 잡아가는 귀신은 다 죽었나?
모기 수출은 안 하나요?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
이거 정말 미치 겠구나
옛 사랑에
정말 미쳐 부려요
오늘 밤이 가기전에
다 외워야지 ㅋㅋ
기가 맥혀요
추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다려 보세요.
오늘밤 이쁘게 생긴 모기 아가씨,
찾아올지 누가 아나요. ㅎㅎ
그래도 조심은 해야지요.
너무 가려우면 킬나요. ㅎㅎ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엉뚱한 모기에 핑계대고
그리운 사랑을 그리셨네
내가 그걸 모를 까봐요
추시인님 내말이 맞죠??
솔직히 고백 하시죠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만의 콩떡잎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흡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기와의 하룻밤 사랑
한 점 흡혈의 흔적이 사랑의 증표로 남겼군요
아마도 옛사랑 슬쩍
모기로 빗대고 떠올린 듯싶습니다
덜컥 들킬까 봐...
ㅎㅎ
잘감햇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마하니 그랬을라구요. ㅎㅎ
그저 모기 조심하자는 경고방송이지요.
물리고 사랑에 괴로워 하느니 안 물리고
웃는 게 백 번 낫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세게에서는 암컷만이 흡혈을 한다는군요
수컷은 식물의 진을 빨아먹고
암컷만이 종족 번식을 위해 피를 원한다는...
시제보고는 깜짝이야 했드랬습니다. ㅎ ㅎ ㅎ
올해는 저도 그녀에게 피 보시를 얼마나 할지 걱정입니다.
제 피가 달달한지 지난해 고역을 치뤘지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흡혈녀들 사무한테나 사랑 고백하며
덤빌 계절이 돌아왔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모기가 등장했나요
여기도 조금 있음 극성을 부릴 것 같습니다
한창 난리를 필땐 밤잠을 거의 못잔 적도 있었는데
모기장만 믿고 있습니다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추영탑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충제, 모기장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손이 아무리 빨라도 그녀들의 비행술을 따라잡지는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 모기에 깨물려 까무러친 시인님
벌써 모기의 철이 왔군요!
즐거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 모기는 좀 순진한가요?
요것들도 갈수록 지능이 발전하는가 봅니다. ㅎㅎ
사랑을 앞세우고
ㄷㆍ4ㅁ비지만
증말 싫어요.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