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오월의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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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2회 작성일 18-05-26 16:21본문
아득한 5월의 길목
-박종영
신의 축복으로 열리는 꽃의 향기를
만나지 못하게 훼방을 놓는 것들이 있다
찬찬히 살펴보면 게으른 벌과 나비다
그때마다 연둣빛 봄 날에
두근거림으로 일어서는 꽃의 마중을
미처 모르고 지나치는 무례함이
후회로 채워지는데,
요염한 당신을 참아내는 오늘은
탐욕이 없는 날로 기쁨을 얻을수만 있다면,
떠나는 봄은 내 것이 아니어서
다음 절기에 찾아올 꽃님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 먼 이별의 시간,
싱그러운 바람 속으로
향기를 풀어놓는
아득한 5월의 서러움이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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