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가족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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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650회 작성일 18-06-03 09:28본문
레인보우 가족회의 / 최 현덕
때는 2999년 유월,
회의가 시작되기 전 부터
하늘을 뒤덮은 엷고 흰 면사포구름이
햇무리를 지우려 하고
강기슭 토막집 굴뚝에 연기가 낮게 깔린다
칠공주를 태운 드론이 강물 위에 떠 있고
강물은 드론을 떠받들어 오늘에 모임을 빛내는 듯
칠공주 레인보우회, 큰언니가 주제를 꺼내는데
“100살이신 아버지가 120된 숫처녀랑 재혼 한단다
너희들 각자 예물 한가지 씩 말해 보거라“
나는 우주비행장 왕복티켓 두 장 준비 하께
나는 천살까지 종신 보험 두 분 명의로 준비 하께
나는 아버지 타고 다니는 구형 드론을 신형으로 바꿔 주께
나는 아버지 살고 계신 산소 집을 대용량으로 바꿔 주께
나는 아버지가 천수天壽를 누리도록 하늘 길을 막을 께
딸들이 바치는 예물이라는것이
톱날이 칼날을 자르는 소리다
고래장 치룰 음모 같기도 한 강한 부정이다
무서운 세상이 입을 벌리고 있다
인간을 배양하고
인육을 통해 인구밀도를 줄이고
포화상태인 지구는 한 번 자전하는데 25시간이 걸린단다
헉,
첫배를 밴, 반려 견 진순이가 컹컹 짖어대는
개소리에 새벽잠에서 깼다
이상한 꿈이지만
이상하게 받아들여지질 않는 건 무얼까.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레인보우회 주제부터 심삲치 않습니다
부모를 위한 공경심과 내용이 대단히 좋습니다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말로 했지만 천냥 빚이라도 갚고도 남겠습니다.
아마도 말 속에 뜻이 있지 않을까,
깊은 시심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린 창을 열고 먼 하늘을 바라보니
무지개가 떠 있군요.
시인님께서 흐린 창을 열어젖힌 덕분입니다.
위, 아랫집 훈훈한 품앗이의 정이 너무 좋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런 꿈에 쫓기다 깼는데 이상의 동몽이신 듯...
헉헉거리다 문득...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지요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허, 무슨 조화란가요?
고래장이라도 당하셨는지요?
그렇다면 위치 추적기 달린 드론에 수색 1분대 병력 특파 하겠습니다. ㅎ ㅎ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헉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도
봄기운이 덜 가셨나봅니다
새벽 잠이 그리도 달더이까 >>> 갓 딴 아카시아 꿀맛이었겠네요
무지개 뜨게 비라도 한 줄금 쏟아졌으면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월의 치마폭에 쌓여 있습니다.
유월이는 속이 너무 뜨거워서 싫어요. ㅎ ㅎ ㅎ
레인보우 가족회의를 다시 열겠습니다. 기우제로...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래 세상을 미리 앞당겨 현실 세계로의
재현이 사뭇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그런 세상이 곧 도래한다는 예측 가능성을
보여짐을 통해서
다가올 세상에 대한 환상과 꿈의 세계를
동시에 접했습니다.
누구도 모를 미래를 현실로 펼쳐보이는 넉넉한 힘과 여유와
그런 가능성을 확장시켜주니 가슴이 환해집니다.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울은 이미 만원이죠
머지 않은 후일,
지구도 만원 일듯 해요
앞으로 천년 후면
지구는 다른 모습이겠죠
고맙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잠깐 이 더위를 피해 낮잠자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잠깐 시인님 시 품에안고 잠 속으로 파고들어야 겠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낮 잠 중에
위와 같은 꿈 꾸거들랑
천년 후 농 익은
시 열매 하나 따다 주세요
부탁합니다 임 시인님!
즐거운 휴일 되세요
그행복님의 댓글
그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선생님
요즘 글 올리기 용기나지 않아 못올리다보니
저도 어젯밤 꿈속에서 시를 쓰다 지웠다를 했었는데
2999년은 어떤 시대가 펼쳐질지 그시대를 살지 않고
떠날수 있어 오히려 행복한 마음이예요
벌써 오늘이 접히어 보이지 않으려해요
월요병이 슬슬 밀려와요 ㅠㅠ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상력으로 젊은 시다운 면모와 개성을 살려 보려 했는데
뜻대로 안됩니다.
써놓고 나면 산문시가 소설 취향으로 빠진답니다.
먼 미래를 상상해본 글인데 좀더 퇴고를 거칠겁니다.
고마워요, 편안한 밤 되세요. 시인님!
샤프림님의 댓글
샤프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하필이면 2999년인가요? 시인님
미래엔 한번 결혼하여 100여년 이상을 한 사람과 사는일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ㅎ
결혼제도도 바뀌지 않을까요?ㅎ
갑자기 미래가 궁금해지네요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보내세요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상을 할 수 없는 세상일겁니다.
인간의 모습도 진화 하지 않을까도 생각이 되구요.
결혼 자체가 무효일 가능성도 존재할것 같구요.
모든게 자유로울것 같은 혼돈의 세상일것 같구요.
너무 먼 미래라서 골치 아프지만 상상의 날개를 펼쳐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