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螢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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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474회 작성일 18-06-05 11:58본문
형광(螢光)
최정신
가령, 하늘에 뜬 별이
지상을 다녀간 숨의 혼이라
한다면
이국의 첩첩산중 검은 계곡
어둠을 가르는 반딧불이는
외계를 살던 숨의 혼이라 치자
이를테면
살아서 그리던 동경(憧憬)을 맞바꾼 완성
각자 다른 행성을 떠돌던 객체가
응시하던 방향은
오직 한 곳이지만
모두가 타인과 타인의 숨결,
딱 그 시공만큼
거리를 두고 펼치는 빛의 연애론을 읽는다
칠흑은 민낯의 치부를 낱낱이 덮어 주고
말이 통하지 않는 이방인들은
떠돌이별로 만나
서로를 묻지 않는다
죽음처럼 적막한 계곡
수빛 무리
꽁무니가 품어내는
환생의 빛살,
적막이 고요를 지배하고
침묵이 소요를 잠재운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치할 수는 없어도
커다란 수레 바퀴의 한 축으로
굴러가라는
최정신선생님의 일 장 죽비에서 푸른물이 뚝뚝 듭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년 중 5월증순경부터 유월 중순까지
특수 지역 어둠을 배경으로 불춤을
운좋게 만날 기회를 가졌습니다
진창을 구르던 수레바퀴가 행운을 만난 거지요
졸글이라도 남겨야 겠다는 조급이 변변치 않습니다
멋진 유월 지으시고 좋은시도 순산하세요 석촌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의 연애론///
구태여 묻지도 않고 묻지도 못한 침묵으로 훔치다 갑니다
환생의 빛살이 이럴까 싶으면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은 날 중 다시는 못만날 빛무리,
절경은 시가 않된다 했으니 시라기보다
잊지 않기 위한 회억 한 자락으로 남기는 졸작입니다
제주에 당도한 여름은 푸른 물이 뚝뚝 듣겠습니다
언제나 감사한 마음 드립니다.
샤프림님의 댓글
샤프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지나라 어디쯤에서
수십무리 꽁무니가 품어내는 환생의 빛살을
만나고 오셨군요 선생님!
개나리 봇짐 후딱 꾸려서 당장 떠나고 싶습니다
적막이 고요를 지배하고
침묵이 소요를 잠재우는 그곳으로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열심히 습작 하시는 모습,
감사해요.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리산에 있을때 반딧불 참 쉽게 보았는데
그리고 집게벌레도 하고도 대화 나누곤 하였는데
이곳에 오니 무진장 오래된 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정신시인님
창방에서 무지 재미나게 지내고 있습니다
샤프림시인님 소개로 말입니다
17년전 창방에 있는 것 같아요
무지무지요 최시인님 약 오르도록요
아뭇튼 시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시고 옥필하시고 또
안녕히 계셔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쩐지 내가 약올라 해야 할듯,
옆집 스토리텔러 아저씨 같은 시들
임시인 특유의 제스쳐, 멋져요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로 엉치뼈 부러진 사람들만 모여있는
고오는 영원히 살아날 것 같지 않고,
소요는 더 몸 불릴 것만 같은 이곳 병실에서 저는
어느 외계에서 날아 올지도 모를 시 한 구절을
기다리며 묵언수행 중입니다. ㅎㅎ
최정신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다른 문우님들께도 안부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씨도 더운데
쾌 속을 바랍니다
곧 나아지리란 확신과 함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먼 이국에서 반딧불이를 본 적이 있는데
그곳은 사슴이 뒷뜨락에서 놀고 반딧불이가
문을 지키고 있는 너무나 가고싶은 곳이라
그 환상적인 반딧불이가 딱 그 시공만큼 가슴 속에 늘
반짝이고 있습니다
살아서 그리던 동경을 맞바꾼 완성
지상의 반딧불과 하늘의 별 그 안에 숨겨진
소요를 잠재우는 빛살이 가슴 한가득 안겨옵니다
여러번 음미할수록 잔잔한 울림으로 빛나는 풍경에
푹 빠졌다 갑니다
최정신 시인님 아름답고 좋은 시로 자주 이끌어 주십시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라님, 내 딛는 자욱마다
단계가 높아집니다
감사해요,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 가져 가서 연구 논문 쓸랍니다.
어떤 필라멘트를 장착하였기에 이토록 전류의 세기와 형광이 강하고 눈부신지.
시인님, 건강한 여름 나깁니다. 약속!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랑님의 치하에 어깨춤 들석이면
속이 없는거죠?
속 빼고 사니 편하긴 하네요,
건강한 여름 반사^^~~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의 연애론 이란 문장에
형광이 더더욱 오묘해지는 느낌입니다ㅎ
외계의 숨은 혼마저 시인님의
시야의 그믈에 영락없이 잡혔네요^^
잘 지내고 계시죠 최정신 시인님~~~^^
일용할 환생의 빗살로 어두운 여백
화사하게 덧칠 하겠습니다
더위에 건강한 빛 뿜으시는
일상 되십시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뉘님 버선발로 반깁니다
사유 깊은 시에, 휜칠한 신장에, 사람좋은 미소에,
일용할 빛살은 님의 것이지요. 요즘 자주 오시니 감사해요.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 님
사랑하는 우리 선생님! 안녕 하셨습니까?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우환 속에서 날이가고 달이 가고 형광 불빛 만큼 어지러운 삶 속에서
매일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우리 선생님께 공부 많이 배우고 가옵니다
안구의 혈관 파열로 칠흙 같이 어둡습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 영원이요 ♥♥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너무나 아름답고 감미롭습니다.
시언어가 완숙미를 더해 어떻게 시어를 아름답게 하느냐의 해답을
주는 것같습니다.
상상력이 신비함을 너머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것처럼
신세계를 느낍니다.
.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시인님,
삼생이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