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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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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14회 작성일 18-06-23 09:22

본문

드라이버

부유하는 먼지가 가라앉을 때 
발목에 매달린 얼음이 녹으면
날아 오를 거라 했던 첫차의 손님은
근육과 네모진 얼굴의 몽상가였다
한 시절 피 묻은 총성의 보행로 한가운데
어둠 속 남은 말을 주워 담았다 자랑한 그는
사라지는 시간이 예상의 경계를 넘는 중이라며
기찻길 위에서 내렸다

자칭 실무자라던
두 번째 손님
맨발의 그는 푸른 창문이 늘 그립다며
달아나는 골목 골목의 바닥을 긁고 다닌다고 했다
세상을 훔치는 게 꿈이라며 매일 매일 쌓은 바벨탑이
완성되어간다던

현수막으로 버려진 문장을 수집한다는 세 번째 손님
비평가를 태운 건 저녁 무렵이었다 
나날이 진화해가는 언어는
왜 눈을 감아야 세세한 낱낱이 보이는 거냐며
살아도 죽은 듯 죽어도 살은 듯 보이는
시차 없는 자율신경이 망가졌다며 투덜거린다
눈먼 별과의 협연은 언제나 환영한다던 그

수십 년 모범 운전자 명찰과
매우만족 만족 보통 불만족 매우불만족의
설문지 사이로
어디선가
벌새 한 마리의 무게가 새벽의 손금 사이로
빠져나가고 있다

한 평 남짓한 오늘의 택시
목격자이거나 엑스트라 간혹 주인공을 태우고
모두가 쫓는 하루를
씽씽 달린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택시 드라이버가 마치 도라이버처럼 읽힙니다
어쩌면 바벨탑을 오르내리다
기울어져버린...

저는 늘 그 공간에서 헤매다
쫓기듯 내리는
객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완성이죠^^
세상 모든 것들이
제가 헤메는 공간이나
김태운 시인님의 공간이나
모두 기울어져 있는 곳이라ㅎ
채울게 있다는것이 때론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제게는~^^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택시 드라이버는
세상의 이야기들을 물어다 전파하는 파수꾼인 것 같습니다
모든 희노애락을 아우르는 이야기만 들어만 줘도 손님의 혜안을 읽는
그래서 표정이 밝아지는 그런 멋진 드라이버 어디 없습니까?
바로 한뉘 시인이 아닐런지요,
늘, 시인님의 시는 생동감을 주며 감동도 함께 묻어가지요
감사합니다 늘, ㅎㅎ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멋진 드라이버는
언어를 태우고 내려주시는
최경순 시인님 이겠지요~^^
늘 같은 형태의 글이라
잘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도 좋은 말씀 위로의 말씀
덕에 어둡잖은 글이지만
올려놓습니다ㅎ
감사합니다
최 시인님^^
덥지만 시원한 주말 보내십시요~^^

소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한 편의 영화을 보는 듯 합니다
매 행마다
한 컷 씩 잘라서 관찰했봤던 어제
그리고 이렇게 글을 올리는 오늘

느낌이 동일하여 글을 올림니다

현수막에 버려진 문장을 수집한다던-------그게 꼭 제모습 같아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길거리에서 줍는 문장으로 시의 바벨탑을 세우고 있거든요
사전 지식의 어려움 없이 누구나 평이하게 읽고 감상할 수 있는 시를 요
하지만 독자는 가슴에 폭죽의 뇌관을 간직한 채
언제고 어두워지는 밤 하늘에 대고
그 불꽃을 쏘아 올리겠죠

님이 올리신 여러 편의 시를 아이디 검색으로 시제만 살펴보는 수준으로 봤습니다
휘리릭 휙으로요

잠시 저 위에 도무지님의 시를 읽다가 님과 착각을 읽으켰습니다
써 놓은 댓글을 마구잡이로 내리는 것도 예의가 아닌 듯 하여 그냥 뒀습니다
스타트렉의 순간이동 같이 획획 오가는
요즘의 제 정신 머리를 반성하며,,,,,,,

잘 감상하다 감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소드 시인님
택시운전을 통해서 권력이 변하는 과정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군인과 재벌과 문화로 옮겨지는...
어쩌면 지난 시절 우리의 모습은 아니었는지
나름 상상을 해보았는데 역시나 졸글이라
생각만 장황했던것 같습니다ㅎ
소중하게 주신 말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주말 되시구요

한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서피랑 시인님
구멍 뚫린 글을 메꾸느라 고심은 하지만
여전히 불어오는 바람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잘 쓰지는 못해도
열심히는 해봐야겠습니다ㅎ
여전히 훈풍을 불어주시는
시인님 덕분에 오늘 바람은
맛이 있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을 지고 가시기 힘드시겠습니다.
와와 하는 분위기도 더러 필요한데
시를 향한 집중과 침잠이 있는 것인지.
좀 쓰는 분들 힘들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항상, 좋은 길로, 더불어 시와 같이
하시기를.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활연 시인님의 시에
와와 하는 주석을 조심스레 얹습니다^^
이곳을 지고 가시는 시인님의
박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열정 식지 않으시길 바랄뿐입니다
놓아주신 말씀 더위에 시원한 그늘로
받겠습니다
더위 유념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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