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순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시작의 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466회 작성일 17-09-03 09:28

본문

시작의 순간

 

나뭇잎들 눈을 감기 시작

바람의 음색은 마침내

무더웠던 시간을 진정시키고

가지의 중심을 흔들리게 한다

 

활기찬 푸름도 무아지경으로

바람의 숨결에 몰입게 하는

내면에 쌓인 상념들 털고 가라고

틈새를 가르며 흔들어 댄다

 

습기를 차단하며 지녔던 꿈

바람 소리에 빠지는 동안

잎들은 침묵 속에 눈을 감고

장고에 계절로 흐르고 있다

 

곧이어 주홍빛 사육제가

무속행렬 꽃구름 세상으로

가을을 예비하는 장엄한 순간

갈바람이 한바탕 세레머니 한다

 

아침이면 소슬한 바람

밤새 처마 끝에 낙숫물 소리

가슴에 떨어지며 여울지는

떠나가는 계절에 아쉬운 파문들

 

가을은 이 세상을 휘저으며

바람을 벌떼처럼 몰고 와

또 하나의 시작의 순간을,

벌써 조등 弔 燈처럼 내 걸린 단풍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또 다른 시작의 순간이다///
그렇다면 조등이 아닌 축등이라면 좋겟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내걸리는 연등이라든지...

아쉬운 순간이 또 다른 시작임을 알리는군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누구에게나 썰렁한 기분으로 떠나는 것 같아서
<시작의 순간>으로 말을 맞춤해 보았습니다.
갈바람처럼 끌고가는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낙엽을 축하는 그렇고 어쩔 수 없이 <조등>으로
표현 했습니다
일찍 오셔서 깊은 마음을 느낍니다
주말 좋은 휴식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하였습니다.

숨고르기를 하는 나무의 지혜를 닮고 싶습니다.


끝이 아님을 알기에 나무는 불평 없이 한 계절을 견디어내며
다음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그런데 다음 해를 위한 숨 고르기도,
가을의 정서는 아쉬움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작의 순간> 희망을 갖는다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귀한 시간 오셔서 감사를 전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의 사각기둥이 사각거리며 다가오는군요.
참으로 빠릅니다. 더울 땐 찬바람이 언제오려나 했는데 가을이 왔고 찬 겨울이 오겠죠?
시작의 순간은 미동이나 푸르른 잎새가 열매를 맺는군요.
결실의 계절에 풍요와 행복이 함께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곱게 물든 단풍 잎들이 드문드문 자리한 모습 입니다.
푸른 잎들의 <조등> 같다는 생각 입니다.
주말 즐거운 시간으로 채우시기를 빕니다.
늘 오신 격려가 따뜻 합니다.
감사와 행운을 아울러 보냅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어야 사는
그래서 더 행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의 삶으로 마감하는 생
살리고 죽고 또 살리고 죽는
의식이 있다면 한번의 생마다
더욱 진일보 한 생명으로
거듭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지만 긴 가을이길
매년 소망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짧아지는 가을이라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 가을 깊게 개입하시어
진한 감정들 많이 보여주시길요^^
주말 편히 지내십시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빠른 가을을 두고
고민 끝에 <시작의 순간>이라는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지능 적으로 파고드는 가을 날씨는
속절없이 꺾이는 이파리가 어쩌면 인생의 자화상 같기도
합니다.
짧은 글에 마음 열어주신 발길이 더 빛납니다
주말 잘 지내시기를 빌며 가을에 묵직한 시 한편
올려 주시기를 기대 합니다
감사 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항상 느끼지만 너무나 짧게 지나가는 듯 합니다
떠나고 비우는 시간은 짧을수록 좋은가 보지요
그래야 시작도 빨리 오니까 그런가 봅니다

시인님 덕분에 가을 속에 깊이 들어갔다 나오는 시간이었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마다 맞는 가을이지만 순간에 지나치는 것 같아
<시작에 순간>이라고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늘 아쉬움 속에 그래도 시마을에 함께하는 공간이
뜻깊게 느껴 집니다.
오늘도 좋은 일상으로 채우시기를 마음 깊이 빕니다.

Total 34,505건 23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33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2-17
18334
담쟁이꽃 댓글+ 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2-17
1833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2-17
1833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2-16
18331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2-16
18330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2-16
1832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2-16
1832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2-16
1832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16
1832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2-16
1832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16
18324 시인후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2-16
18323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2-16
18322
기일(忌日)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2-16
18321
우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2-16
1832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2-16
1831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2-16
18318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16
1831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16
1831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2-16
183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2-15
18314
소천(召天)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2-15
18313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2-15
18312
기억 댓글+ 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02-15
1831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2-15
18310 시인후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2-15
18309 꿈꾸는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2-15
18308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2-15
1830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15
1830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2-15
1830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15
1830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2-15
1830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2-15
1830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2-15
1830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2-15
1830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14
18299 꿈꾸는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2-14
1829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2-14
18297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2-14
1829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2-14
18295
봄밤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2-14
18294
봉기하는 봄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2-14
1829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2-14
1829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2-14
1829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2-14
1829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2-14
1828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2-14
18288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2-14
1828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2-14
1828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2-13
1828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2-13
18284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13
182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2-13
1828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2-13
1828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2-13
18280 꿈꾸는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2-13
18279 가족바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2-13
1827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2-13
1827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2-13
1827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2-13
18275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2-13
18274
창녀의 추억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2-13
18273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2-13
1827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2-13
1827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2-13
18270
자원봉사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13
1826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2-13
18268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2-13
1826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2-12
1826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2-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