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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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73회 작성일 18-07-15 09:38본문
집초 /추영탑
세상에 척하며 나설 일 없으니
觀, 手, 骨相 좋아 무엇에 쓰리
下弦에 내리는 이슬로 연명하더라도
오로지 푸르게 푸르게 살자는 뿌리의
귀엣말
묘혈의 등을 뚫거나
돌멩이 밀어 올리는 힘으로
밟힌 허리 꼿곳하게 세우는 일
위를 보는 눈은 애초에 없었으니
딱 그만큼만 자라자
그 날의 시듦이
숙명인 건 또 어찌 알았을까,
세상에 생을 돌려주고 기척 없이 말라가는
저 한 軀의 잡초
* 이 글을 시조로 풀어 보자면
잡초
푸르게 달려온 길 거기가 거기더라
하현달 흐린 밤에 상하나 차려놓고
生으로 갚자했더니 나 이미 저 세상에
이런 글도 되겠습니다. ㅎㅎ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딱 그만큼만ㅎ
자연의 모든 존재의 표준 이름으로 들립니다ㅎ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지라
딱 그만큼만^^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추 시인님의 잡초는 흔한 잡초가 아니네요ㅎ
풀 한포기 바라보는 건강한 시선
쏙 뽑아 갑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라가는 잡초는 더 살고자 버둥거리지 않습니다.
살았으므로 끝을 안다는 것,
척하지 않았으므로 조용히 사라진다는 것,
자연의 교훈이 곧 진리가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이란/은파
우리네 인생살이
저마다 다른 들판
길섶의 푸른 초목
생그럼 풋풋하나
언젠가
들길에 피어
강물에 뜬 부초라네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 뜨자마자 멋진 시조 한 수,
태평양을 건너 왔군요.
오늘도 잡초는 어딘가에 돈아나고
시듭니다.
이게 인간의 생멸과 무엇이 다르겠는 지요?
감사합니다. 오애숙 시인님! *^^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우리네 인생 자체가
잡초같은 생이라 싶으니까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태평양 하늘길을 오가시느라
발바닥 실핏줄이 얼마나 닳으십니까? 오 시인님!
저는 막 뛰어서 오고 갑니다만,
일본의 그 많은 섬들을
주워다 징검돌을 놓으면 LA 쯤이야 금방이거든요. ㅎㅎ *^^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잡초에게 써주신 멋진 시향에 잠시누웠다 갑니다. 저는 기척을 남기면서~~ㅎㅎ더운날씨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초와 잡초인 님과는 그 거리가
지구의 앞과 뒤 처럼 멀다는 것, 아시겠지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