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김치 두 근 종이는 아침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새벽은 김치 두 근 종이는 아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8-08-03 12:31

본문

새벽은 김치 두 근 종이는 아침



  새벽은 두근거리고 있다 깨어난 사람이 깨어날 사람을 깨무는 
혀끝의 매콤한 조각, 깨어나지 못한 사람이 두근거리며 새벽을 
먹고 있다 첫 차 바퀴에 깔린 안개의 신음 소리를 듣지 못한 
승객의 숫자 만큼 교통카드에는 잔액이 부족합니다 철조망을 
넘은 사람이 철조망을 넘을 사람을 위로하는 흐릿한 평화가 
여전히 부족한 총알로 철조망에 찔리고 마는 사람

  여름이라서
  나무의 어깨가 청춘이라서 들썩이고

  열대야가 열대어로 독해되어도 상관없는 사람이 겨울의 감정을 
가불하고 계절을 평균하며 밤의 언덕을 넘는다 살아 남은 사람이 
살아남을 사람을 걱정하는 휘발성 냄새가 발끝에 낙하하는데 
어디선가 어린 강아지가 흐릿한 종이를 물고 아침을 짖는다

  새벽에 김치하셨습니까 
  그래서 아침을 달릴 수 있습니까 

  바닷가라서 달린다 두근두근 아주 빨리 달린다 밤새 사건을 
옆구리에 끼고 무겁게 달리다 발목 잠기는 백사장에 날카로운 
목소리를 던진다 달리는 사람이 보는 일출, 달릴 사람이 볼 일출, 
일출이 보는 달리지 못하는 사람들, 그 사이로 은빛 모래가 해독될 
사건을 두근거리며 계산하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