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8)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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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54회 작성일 18-08-09 16:04본문
치매
건조되어 마른 웃음을 슬그머니 얇은 입술에 머금고
흰 머리를 양갈래로 따
작은 두눈만 꼿꼿히 서
느슨해진 살점의 고압골 골이 파여
벽시계의 가늠자만 뚫어지게 보고 있습니다
삐닥한 종소리 그저 귓가에 앉아
그저 틀니 낀 이빨을 앞으로 쭉 내밀며
벼링친 어둠 사이에서 그냥 대자로 눕다
얄바지 두 다리가 조금씩 조금씩 구부러져
뇌은 18세 소녀가 되어
여고시절 입었던 교복 생각에
침샘의 핏줄이 터져 주르르륵
초점 잃은 딸꾹질을 거침없이 내뱉고 있다
문을 열고 오는 간호사 보면
넌 누구니
이름모를 괴음만 반갑다 소리쳐
꽝 부딪치다 멈춘 기억 고스라히 되살아나
병원 왜진 곳에 꼭꼭 숨어
나라는 사람을 찾아다니다 한쪽 신발은 벗겨지고
밤색 가운의 옷깃이 거꾸로 뒤짐펴져
할머니의 하루종일 정 붙일곳이 없어
넋나간 한 숨을 가슴에 품고 산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령화 시대 가장 큰 문제가
자기를 잃어가는 병이라 싶어
가슴 아픈 미래 적 현실입니다
깜박 깜빡 초점 잃어 가는 현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잠시
생각 해 보는 그런 슬픈 시입니다
그나마 전 어디서 와 어디 가는 가
방황하지 않고 돌아갈 길을 알고
있어 감사 넘치는 삶이라 싶지만
고령화에 수 많은 어르신들께서
가장 반갑지 않은 병으로 고통 속
삶을 유지 하지는 모습 안타갑죠.
잠시 시급한 미래적인 현실의
부조화적인 면에 대하여 생각
해보는 시라 싶어 묵상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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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천님의 댓글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길따라님
이미지 보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