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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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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18-08-23 15:09

본문

거울

    정휘종

가끔
나를 보는 사람마다

아랫목에
웬 늙은이가 앉아 있는 줄 알았다.

젊었을 적은 미남이었는데
이젠 아니다.

걸음걸이가 영락없는
노인네다.

머리에 염색이나 하고
다녀라

그러나, 매일 만나는 거울은
아무 말 없이

육십 대 중반 내 모습 그대로를
보여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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