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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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9회 작성일 18-09-02 12:34본문
가을 어느날
태풍이 불어치고 바람이 분다
오장육부를 열두 바퀴를 돌고
나온 바람이 온동네를 분다
태풍이 지나친 곳에 비를
뿌려 조상님께 비우제를 드린다
가을 작물이 비에 스폰지 빨 듯
비에 흠뻑 적셔 튼실히 자라고
중랑천 범람으로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내려 가고
팔당댐은 빗물이 불어
다시 강둑엔 물이 넘실 넘실 하고
벼가 누렇게 익어 가고
생뚱한 마음 어디에 둘지를 몰라
빈 하늘만 쳐다 보아도
속빈 대나무처럼 마음은 無 없다
신문에 인쇄가 기차를 타고 쁑쁑
가는 것 같고
텔레비전이 사차원 세계인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같다
하릴 없는 마음에
백조 타고 하늘을 슝슝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백조 한 마리 크게 키워
필요 할 때 마다 타고 다녀
자동차가 필요 없는 세상이 돼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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