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보다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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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54회 작성일 18-09-09 09:32본문
님 보다가 그만
석촌 정금용
그림자마저 흐릿한 한 밤중
허공을 궤는 버팀목 소나무 위에
걸렸는지 내려앉았는지 보일 듯 말 듯한
푸른 날개 옷자락을 펄럭이다
저만치에서
솔가지로 가린 낯에 눈빛으로만
어서 일어나 내다보라고
머리맡으로 쪽지를 내밀어
반가움에 창을 열자
하얗게 부서지는 은색 벌판 한 가운데
꾸미지도
향내도 지니지 않아
웅숭깊어 빠져 나올 수 없는 알짜 참 얼굴
고픈 마음에
싶은 까닭에
님을 빼고 보면 여백뿐인 허공에
높다랗게 느지막하게
샛별이 가리키는 서쪽 길로 나지막이 내려서는
님 모습에 빠져 잠은 달아나고
땅이 꺼지라 뛰어가다 숨을 몰아
쏘아서는 아니 될 과녁에 눈총을 쏘고 말았네요
뚫어지라
눈이 시리도록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간 강녕하셨는지요?
글이 갈 수록 영롱한 빛이 납니다.
사정이 있어서 시말을 떠나 있었지만 석촌 시인님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늘 창작에 빛을 내고 계신 석촌 시인님께 응원에 박수 보내드립니다.
건강하시고 드높은 가을 하늘에 매달린 빨랫줄에 시인님의 글이 주렁주렁 열리시길 기원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 세상에나
무소식 짜자장도 이쯤이면 국전에 출품할 만 합니다 ^^
아니 할 생각도 들었답니다
쪽지에도 대답도 없어
최현덕시인님
박이 여물어지는 날이 온다면 함께 웃으며 >>> 슬근슬근 타보실까요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 소나무 위에 맑은 달빛처럼
고고한 빛이 납니다
날로 맑아지는 가슴에 빛,
그런 빛이 있기에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머리속에 잠시 맑아지는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추도 머잖은데
청풍공산만월이 어찌 그림으로만 머물러서야 ㅎㅎ
월향이를 살그머니 손짓해 불렀지요 ^^
솔가지도 한가롭기에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여리 따라가다 길 잃고 돌아옵니다.
알듯 모를 듯, 한참을 끌고 다니다가 님을 만났네요.
사람 눈을 고로코롬 헷갈리게 하면 쓰나요? 석촌 시성님!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몰카 하셨나요
은미하기 그지없는 야 삼경에 ㅎ ㅎ
저도 슬쩍 얼굴만 훔쳐 보고 그쳤답니다 ^^**
중춧날 저녁을 기다려 보소서 ㅎ
고맙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