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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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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2회 작성일 17-10-05 22:34

본문

시월



뜨거워

무더워서

온갖 시련으로

혼미해진 몸뚱이

우 숨 돌려 추스리니

그새 시월이네

정신 어디에 뒀는지

조각 하나 잃어서

월도 아닌 시월이라네

다들 정신없는 와중에도

제 몸뚱이 추스리는데

유독 십월만 미아를 만드네

떠나는 계절이라고

맛배기를 보여 주려는지

자식 잃은 어미의 심정

단단히 알려줄 심사인지

초장부터 분위기 띄운다네

가득이나 쓸쓸한데

시린 마음 나 몰라라 하네

떠나기도 서러운데

아는 지 모르는지


시월은 적막이라는 웅덩이로 빠져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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