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달의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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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482회 작성일 18-09-24 16:15본문
구름과 달의 변천사
최정신
구름은 양을 낳고, 들꽃 지평을 낳고, 자작 숲을 경작하고
별을 낳는다
제가 낳은 것들을 보다듬다
머금고 있던 슬픔을 낳은 못에 들어
훌쩍 자란 물푸레나무가 대견스러워 푸른 이파리 곁을 출렁거린다
해산한 생명체는
제 몸을 나눠 준 것에게 가없는 애착을 낳는다
신행을 다녀온 날
바리바리 분홍보자기에 이바지를 싸다 말고
뒤뜰에 숨기던 눈물의 의미, 그 짜디 짠 간절은
너 아니면 죽어버리겠다던 싸구려 연애편지 거짓 사탕발림이 아닌
간에서 녹여나온 절명의 사랑이었다
첫아이 만난 사흘째 하염없이 흐르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아직도 물음표는 현재 진행형이다
자꾸만 덜어가도 또 채워 넣어
팔월 대 보름 녹두 전 달이 달을 낳는데
애지고 늙은 마음 한 켠 사리고 있는
후후 불어 꽃잎 처럼 벙근 입술에 넣어주던 달 한 조각,
되 갚을 길은 영영 없고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요로운 추석 명절도 저만치 기우는 시간입니다
게으른 발걸음 사죄드리며
오늘 밤 달은 유난히 밝다니 시우님들 기원마다 소원성취 하십시요
오래 된 글 몇 곳 수선해서 추석 인사 드립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고 여여로우시길...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장 밝은 달을 낳기 위해 2018년 한가위가 곧 어두운 산실청으로
들 거라는 산과 의사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해산의 기쁨을 지구촌에 고루 알리고자 구름 차일은 치지
않기로 했다는 기상대의 예보가 뒤따랐습니다.
그 뒤를 이어 최정신 시인님의 시 제조창에서 국숫발 같은
달빛이 응애! 하며 쏟아지는 소리가 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ㅎㅎ
안녕하셨습니까? 추석은 잘 쇠셨나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시공을 노려보고 있다는 현장의 특보가 있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최정신 시인님! *^^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 연휴 시간을 내서 이리 멋진 시
쓰신 부지런함에 감탄하고 있답니다
고국은 한가위 둥근 보름달 바라보며
늘 저리 풍요로운 달의 마음 되었으면
그리 생각하며 추석의 달빛에 슬었거나
저물어가는 한해의 실과 득 저울 대에
달아보며 그래도 3개월 이상은 아직도
남아있어 차근차근 한해 계획 돌진하리
연말 속에 열매 맛보자 결심하는 다짐으로
한가위 보름달 가슴에 품어 약속 했겠지요
잔 별들 속삭이는 까만 밤하늘 바라보면서,,.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LA 어제 밤에는 잔별 조차 볼 수 없었기에
추석엔 한가위 보름달 조차 볼 수 없겠구나
낙담아닌 낙담이었는데 청명한 에머란드빛
푸르름이 시공간에 날개 화알짝 펼치면서
"한가위만 같아라 한가위만 같아라" 노랠 불러
가을 햇살로 힘차게 창공에 빛나고 있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밤엔 꼭 한가위 달빛 가슴에 담고자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노력하려고 합니다
조국은 가족이 한 상에 모여 앉아서 즐겁게
추석도 보내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겠지요
일 년 내내 한가위만 같아라 가슴에 새겨보는
한얼속에 피어나는 마음으로 달맞이 하렵니다
늘 건강하사 삶의 향기로움 시향으로 피어나
향필하여 세상에 널리 휘날려 나르샤 하소서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 잘 보내 셨는지요!!
이곳은 오늘이 추석입니다.
[꿈길따라] 은파 올림```~~*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엎어 익힌 솥뚜껑에서 환하게 익은 한가위 어제밤 달꽃은
글자 그대로 화용월태
견적하러 나선 눈길이 서러웠을 만큼
되갚을 길 영영 없을 것 같은
선생님 은혜에도 한가득 한 다발로
감사드립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머리에
낫 같은 초승달이
한가위 보름달로 동녘 재에 덩실 떠오른 모습을
산고의 아픔과 해산의 기쁨으로 승화 시킨것 같아서
시종일관 詩의 산맥에서 내려올줄 모르고 우두망찰 지평을 내려다 보고 만 서 있습니다.
추석 명절 잘 지내셨는지요?
늘 건안하심을 기원드립니다. 선생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에 새긴 추억 한 조각이군요
곱게 새긴 추억에 섞여 저도 함께 물들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명절 잘 보내셧겠지요
낮하공님의 댓글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요로운 한가위를!
시마을 어귀에 걸린 현수막,
따뜻합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요가 깃드는 뜻깊은 명절되십시요
최정신 시인님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훗날 저도 누님처럼 사람과 자연과 시를 사랑하며 살기를 기도해 봅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 주고 자욱 냠겨 주신
추영탑,님
꿈길따라,님
정석촌,님
최현덕,님
김태운,님
낮하공,님
임기정,님
동피랑,님
일일 인사 못 올려 죄송합니다
늘 창방에 등불이 되 주심에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
올 가을 시의 결실에 알찬 열매 가득 따 담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