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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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9회 작성일 18-09-24 21:53본문
이 불효자를
물결치는 저 황금빛 들판
이 허수아비의 가슴에
그 감동을 담을 수 없어
난 이 가을의 포로가 된다
하늘과 땅과 농부
들판의 주인에게 머리 숙인
벼 이삭
이 허수아비의 마음을 더욱 숙연케 한다
송편을 짓는 손길도
이삭 줍는 여인도
제초하는 내 모습도 보이지 않고
저 언덕 위 덮힌 잡초와
텅 빈 마을의 거리와
눈물을 가린
허수아비의 밀짚모자
고향 가자 붐비는
인천공항 대합실, 이젠
모두 타국의 모습이 되어
난 성묘 잃은 이 타향에서
인천XX 상표 붙은 포장지 속의
송편 한 개를 깨물어
속살 속에 숨어 있던
달콤한 들깨를 고향같이 씹는다
이 불효자를 .....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천공항을 공황이란 쓰신 뜻이...
갑자기 저도 머리가 혼란스러워집니다
어디서면 어떻습니까
멀리서나마 그렇듯 애틋해하시고
효심을 씹으시면 되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 잡혔네요
즉시 수정했습니다
공황장애까지 몰고 갔네요!
40년 넘게 이국 생활, 오타는
매우 조심 하는데도 가끔, ㅎㅎ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