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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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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2회 작성일 17-10-06 13:18

본문

 

잉크 빛 하늘 간데없어

사방을 둘러보니

낡은 사진 색깔만 가득한데

풀밭 들꽃 잎에 내렸구나

 

한층 차가워진 바람이

엷어진 햇살 밀어내고

먼 기억마저 몰아가는데

까닭 없는 눈물만 흐르네

 

말라버린 나뭇잎은

서둘러 떠오른 달 품에 머무는데

비워져 물기 없는 가슴은

어느 곳에 붙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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