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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4] 어느 소녀의 바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94회 작성일 18-10-09 07:27

본문



어느 소녀의 바램

스펙트럼


 

 

사람들은 그 나무는 죽었다고 말했지만

소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그 나무에게 내어 줄 햇살의 손은 없다고 말했지만

소녀는 언제나 다가와 줄 따뜻한 햇살의 손에 대해 말합니다.

 

사람들은 나무에게 희망을 전할 바람의 혀는 없다고 말했지만

소녀는 바람의 혀가 보여주고 간 것들에 대해 말합니다.

땅속에서 나온 바람의 혀가 그려준 살아 숨 쉬는 검은 뿌리를

검은 몸통을 뚫고 나온 바람의 혀가 펼쳐 보여준 푸른 입들을

구름을 찢고 내려온 바람의 혀가 전해준 신비한 물방울을

 

사람들은 소녀에게 불가능성에 관하여 말했지만

소녀는 가능성에 관하여 말합니다.

나의 가슴속에는 한 마리의 새가 살고 있답니다.

그 새는 나에게 가야 할 길을 말해주는 조언의 새

새는 나에게 말합니다

흘러가는 구름도

무심한 듯 지나치는 바람도

때가 되면 떠오르는 저 붉은 태양도

모두 불가능이라고 부르는 나를 위한 것이라고요


소녀는

오늘도 자신의 물을 나무에게 나누어 주면서 

검은 몸통에서 손목들이 힘차게 뻗어나는 것과

바람결에 반짝이는 푸르른 이파리들을 떠올리며

무성하게 자라난 나무 위에 높이 올라가서

내려다 보게 될 새로운 세상을 상상합니다

           

이제, 소녀는

눈을 감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하고

새로운 귀로 세상의 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댓글목록

김용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만에 들르셨습니다. 많이 바쁘셨던 것 같습니다.
표면적인 내용속에 깊은 의미가 있는것같군요.
죽었다고 말하는 나무 = 세상을 등진 소녀 , 죽지않았다는 의미 =
삶이란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보는것은 성급한판단,
소녀의 나무가 살아나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고 자주 시마을에 들르셔요.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가 좀 게을러야지요~,
바쁜것은 핑게고요 ,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네요,ㅎ
그나저나 김용찬님은 취미가 글 읽는 것인가 봅니다.
늘 제 글을 읽어주시고 용기와 격려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찬 님도 ,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펙트럼님
싯귀가    시절과  딴판으로  >>>  회색 허공에  이파리를  드리웁니다  ㅎ

싱싱하기 짝 없는  상상에  날개가  파득입니다
구절초  처연한  눈빛 만큼요  ^^
고맙습니다
석촌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에 일어나 시마을에 들어와 보니 이벤트 기간이더군요,
그래서 들린김에 하나 올려 보자 생각하고 보니 이 그림이 맘에 드는데
시제가 영 계절과는 따로 국밥이 되었네요^^
아, 구절초는 제가 참 좋아하는 꽃입니다.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펙트럼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램이 있닫는 건  너무 지나치지 않으면 참 좋은일 같아요
어느 소녀의 바램처럼 스팩트럼 시인님의 바램 한 가지가
요번주에는 꼭 이루어 지시길
잘 감상하고 갑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임기정 시인님.
이벤트 준비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동분서주하느라고 잠시동안 시마을에 들르지 못했는데
휴일, 새벽에 들러보니 마침 이벤트기간이라서 한 편 올렸습니다.
시인님의 고생을 생각해서 더 올리도록 하겠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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