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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7> 일휘소탕 혈염산하(日輝燒湯 血鹽山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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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18-10-12 00:3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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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휘소탕 혈염산하(日輝燒湯 血鹽山何)>

- 해가 빛나니 불타듯 끓는데, 핏빛 소금산을 어찌하리오 

 

바다를 펴고 말린 선지에는 헤모글로빈만 없다

샐러리 없는 샐러리맨도 마찬가지다

옛날 옛적 진작에 주욱 빨아먹혔으니

바다나 그들이나 피는 창백하게 하얗다

어쩐지 똑같이 말할 줄도 몰라서

하나같이 애먼 신음만 내뱉고 말았으니

이처럼 억눌린 소리만 담긴 파도는

천추 만세에 보전될 착취만을 전하고 있었다

 

정신 나간 땡볕이 밭의 본색을 드러냈다

바다의 피는 광란(光亂)으로 표백되었다

이 저주받은 섬 저주받은 땅 위에 선

제 이름도 쓸 줄 모르는 삼룡이가 울상이다

넉가래는 손톱만치 작아뵈는데

홀로 밀어야 할 밭은 바다 한귀퉁이를 떼어냈나

긁어모은 핏덩이가 어스름을 받아서는

기어이 시뻘건 제 본색을 드러내는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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