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연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단풍의 연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3회 작성일 18-10-13 20:06

본문

  단풍의 연유
                           하올로


  구월에 이르게 물들어 있는 단풍 하나를 뒤돌아보다, 그 조숙한 미색을 이유로 한나절 한량이 될까 하다

  읍내 상고 다니다 애를 가져 집을 나갔던 옆집 조숙자 누나의 얼굴을 본다 어떤 어른들은 이름 때문이라고 혀를 찼지만 종말, 말자 누나에게는 효험이 나타나지 않아 남동생이 없었으므로 나는 누나가 새벽꿈을 꾸다 길을 잃었다 생각했다

  세월을 따라 새들이 물어다 떨어뜨린 이야기로 소문들이 형체도 없이 수북하게 자라기도 했다 군대를 가고 아버지가 될 때까지 모여서 술이라도 한 순배 돌면 우리 까까머리들은 피부가 하얗던 누나를 떠올렸으니 숙자 누나 같다는 말은 더하고 빼고 할 것도 없이 우리의 봄날이었으니
  그 홀연한 날을 쳐다보며

  나는 왜 시야가 사라지나 이것은 골목길 너머의 긴 그리움
  심부름 갔다가 목욕물 소리에 훔쳐보게 된 발이 푹푹 빠지는 아지랑이의 물렁물렁한 기억

  스쳐지나다 만나기도 하는 그 시절의 한 표정이었으니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왜 시야에 사라지나 이것은 골목길 너머의 긴 그리움,

단풍잎 한 장 올려놓습니다,
뺨 한 대 얼얼하게 맞은,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풍잎 뺨도 붉어지고
단풍잎 심장도 두근반 세근반 추억도 헤아리고
알진 추억으로 지은 진술 배부르게 먹었어요.

Total 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