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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7> 반쪽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500회 작성일 18-10-14 17:3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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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나무

낮하공



파도 속에서 그늘이 뉘엿뉘엿 빠져나온 것이다
어긋난 뼈를 맞추며
집으로 가는 길
툭 튀어나온 무릎 같은 언덕에서
물을 묻히진 말자
숨을 고른다

고해에 꽂혀 있다
한 몸으로 자라다 스스로 두 몸으로 나뉘어 자란
외로움을 바라본다

유유히 떠나갔다
어떤 안목이 남기고 간 폭력
나무의 한 몸은 무심하게 잘려나갔다

행복의 문으로!
궤도는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네
나뭇잎들을 태운 푸른 철로 위 하얀 열차는
언제까지 하차한 비애를 기다려줄 것인가

축축한 제세박동기가 숨을 찾고 있다
부재의 속도로 뛰어가야 해
울음이 쓰러지는 쪽으로!
뿌리가 땅속에서 온몸으로 버텨본다

매일 파도를 때려눕혀야 열리는 집으로
저녁만 남아 있는 반쪽나무가 하얀 열차를 타고 갔다
그늘의 등 쪽에선 또 웅덩이가 번식할 것이다
오늘도 무사히!
지구가 한 바퀴를 마친다





 

댓글목록

낮하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아냥


칠판 위에서 낯익은 벌레가
흠뻑 젖은 손수건을 향해
가운데손가락을 쭉 뽑아올렸다
빅풋을 높이 쳐들어
꾹 밟아주었다
칠판 위에서
구린 똥이 시처럼 흘러내린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행에서 입이 떡...
한 행도 허투로 버릴게 없는, 신선한 바랍입니다.

아참...지난번 분홍, 분홍...첫사랑을 보이지 않게 알알이 꿴 글 도로 거둬간 거
반측인거 아시죠?
다시 만나게 해 주세요.

낮하공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 전 눈부시게 흰 박꽃이 옆집에 살고 있었죠.
시인님의 존함은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그 여고생과 동명이시죠.)

그 글은 소주병 안에 있던 걸 놓친 건데요.
참을 수 없는 비린내 때문에,
속옷 장사꾼 같아서 이내 지웠죠.
얼굴을 더 두껍게 제작한 다음 올릴게요.

샘께서 나눠주시는 긍정의 마인드, 더욱 시마을을 풍성하게 만들죠.
보기 드문 손, 감사해요. (OTL)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저 소금 처럼 짜게 다가옵니다
최정신 시인님 말씁처럼
첫행부터 저 시에 절여지고 말았습니다
아주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낮하공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게시판, 청결하게 가꾸시느라 고생이 많으시지요.
아시는 것처럼 위조뉴스 시장은 이제 유튜브를 기반으로
자생력까지 갖춘 생태계가 구축되었지요.
위조뉴스 소비자가 상상 이상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한 요인이지요.
통계에 따르면 위조뉴스가 진짜뉴스보다 더욱 많이 유통된다는군요.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시마을만은 오염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음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현탁1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죠 반쪽은 살아서 잘려나가고 남은 반쪽은 더 많은 웅덩이를 만들겠지요 그래도 온몸으로 버텨야죠
좋은 시 고맙습니다 알것도 같은 솜씨~~ㅎ

낮하공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오셨네요.
다른 닉은 색깔을 바꾸는 데 유용하나 시의 지문은 여전하겠죠.
맛있는 인사말에 대하여 가장 겸손한 자세로 ㅇㄱ(손 모음)
시인님의 찰진 시로
시마을 도배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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