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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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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9회 작성일 18-10-22 14:15

본문

- 독서 -

               이장희


그는 건반 위에 손가락을 살며시 얹어놓더니

건반을 조용히 읽고 있다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는 손끝

살살 읽어가다가 가속이 붙는다 싶더니 다시 속도를 줄인다

책장을 넘기는 걸 보질 못했다

건반을 넘기고 넘기는 듯 했다

그의 손가락이 건반을 미끄러지는 모습은 발레의 발걸음

바람이 되어 조심스레 읽는 모습이 아름답다

얹은 손을 잠시 내려놓는다

호흡은 건반을 주시하고 있다

깃털이 되어 건반을 걷는 중에도 시선은 섬세하다

관객도 그의 손가락을 따라가며 읽는다

손가락으로 누르는 힘을 잘 조절하는 집중력

마술을 부리는 열 손가락

손가락 눈이 정확히 건반을 읽는 찰라

음 이탈을 살금살금 넘어가는 줄 알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손가락은 노랠 부른다

아름다운 소리에 잠기는 달팽이관

현란한 연주의 끝을 보고 싶지 않은 눈빛들

건반을 읽던 손가락을 모으면

박수갈채에 매달린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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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축하드립니다^^*
저도 모처럼 글을 올려봤어요.
아~ 송년모임 때?
꼭 뵙길 바랍니다.
늘 건필하소서, 오영록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오랜만 입니다.
저는 독서를 잘 하는 쪽은 아니지만 책과 친해지려고 합니다.^^*
늘 건필하소서, 이종원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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