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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한 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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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8회 작성일 18-10-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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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한 뼘


도골



길바닥에 혼절한

누런 흔적 피하려 걷다가

그 냄새를 떠올린다


이곳저곳 뿌려서 땅에 기름치던 시절


잠시나마

향기롭다 노래하며 달린다


집 얼굴에 붙은

울긋불긋 종이 떼어내다가

그 새벽을 떠올린다


이집저집 뿌리며 새소식 전하던 시절


한달치로

식구들 주문받아 먹방 펼친다

꿈속에서 괴로워하는

한 사람을 쳐다보다가

그 장면을 떠올린다

이손저손 부여잡고 함께 하던 시절

시나브로

드러나지 않는 구석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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