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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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25회 작성일 18-11-02 13:31본문
내가 우는 밤
내가 울어야 하는 밤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은 아니다
그렇다고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치는,
부모님의 제삿날은 더욱더 아니다
차갑게 썰리는 바람이
메마른 대지에 가슴을 파고드는
창밖은 마른 잎 뒹구는 쓸쓸한 풍경
차가운 서리가 뼛속까지 응고될 때이다
평생을 가족과 쪼들린 삶을 면치 못해
꺾이는 연륜은 마른 잎처럼 탈진한 모습
갈 곳 없는 잎새처럼 떨리는 순간
구름처럼 날고 싶어 허공을 바라본다
건너편 숲도 떠나지 못해 동병상련,
바위들 천년 장고에 우정에 눈빛인데
계곡을 지나는 물소리 들녘을 가를 때
바라보는 낙엽 핏빛 물결이 더욱 선명하다
아침 햇살 하얀 서리 미소도 잊은 채
밤낮으로 꺾여가는 세월에 중심을
기쁨과 슬픔도 차갑게 응고시키며,
철새의 울음소리 하늘에 멀어져 가는데
가끔 치밀어 오르는 나의 울음소리는?
어쩔 수 없이 쌓여 터지는 해묵은 설움
가을에 문풍지가 떨듯 시동을 거는데,
평생을 그 자리에 홀로 선 나무,
운명처럼 한을 삭일 수도 없는 울분과
무거워 짓눌러 버린 바위들의
울어도 들리지 않는 처절한 신음 같은 것.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사는 일에 어찌 울음이 없겠습니까?
참고 참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 나오는 날이 있지요.
울고나면 가슴이 후련해 지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소리내어 울기보다는 속으로 우는 울음도 있지요.
그러나 울음보다는 웃음이 많은 삶을 살고 싶어집니다. ㅎㅎ
돌아오는 주말 즐겁게 보내십시요.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을 오래 살다보면,
자신이 바라는 세상에 뜻대로 적응 못할 때
매순간 치미는 감정들이 울음이라기 보다
가슴 찢기는 통증일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감정은 찬차만별 일듯 합니다
늦게사 인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나 수필을 쓴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라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글 쓴 이후엔
그렇게 조국 가고 싶어서
향수병 날 정도 였었는데
글 통해 마음 껏 해소 하니
기회가 와도 우선 순위만
따져 가고 싶지 안는 것은
힐링이 되었다 싶은 맘에
시인님도 울분 해소 되셨길...
이역만리에서 기원 합니다
환절기, 늘 감기 조심하십시요
[꿈길따라] 은파 올림``~~*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속에 하나의 단풍잎 만큼도 못한 감정을 실리며
글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늘 댓글로 훈훈하게 감싸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이역 만리 계셔도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감사의 달입니다
누군가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그대의 말 한마디가
이웃에게 기쁨 주고
싯귀로 힐링시킨다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석양빛처럼 고옵게
감정 추수려 홍빛으로
수놓아 나래 필 때에
아름다운 삶이었다
먼훗날 그리 회상하며
죽는 순간까지 정신 곧춰
두드리길 기원하는 맘
쓸쓸한 마음 버리고
약동하는 삶이길 원하네
[꿈길따라] 은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