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같은 한 편의 시를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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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76회 작성일 18-11-06 11:07본문
연기 같은 한 편의 詩를 옮기다 / 백록
--- 삼가 故 강신성일님을 애도하며
인생은 연기란다
맨발의 청춘이라는 그의 영화처럼 그 연기처럼 한 시대를 풍운의 청춘으로 살다
하얀 국화를 잔뜩 품고 붉은 이 가을과 함께 떠나는
어느 명배우의 장례식장이다
애써 무덤덤히 떠나보내는 그의 아내도 한때의 명배우
파란만장한 당신의 연륜만큼
사뭇, 초연한 연기다
문득, 연기로 왔다 연기로 사라지는
인생은 연기란다
인연이 닿으면 저승에서 다시
연기로 만날 것이라는
이 또한, 활활 타오르다 지는 노을의 사위처럼
연기 같은 행간이다
언뜻, 등신불로 비친 나목들
다비식 같은 날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청난 견적 차이를 명경속에서 다듬어 보았던 젊은 날
그는 우상이었죠, 단연
인기가 구름인 듯 피어났다
가을 속으로 스며
그예, 무상입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무후무일 것이랍니다
이제는 전설로 남아 연기처럼 사라져버렸지요
아무튼 시대의 풍운아인 건 사실
속속들이를 품고 남은 자
무덤덤해보이지만...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도 연기처럼 사라지면서
더 가볍게 날아가는 모습 입니다.
자연이 초대했다고 그의 아내는 말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연도 모를 세계로, 어디가 끝인 줄도 모를 먼 곳으로
떠나는 여정 그래서 죽고나면 허무 할까요
연기처럼 사라지는 모습을 글 속에 살피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연기라는 말이 참 중의적이며 복합적이면서도 뜻하는 바도 마치 부처님 말씀 같습니다
우리가 보는 당신은 성공한 삶이겠지만...
설마...
그런 생각이 문득, 스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