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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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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18-11-09 11:39

본문

마가목 / 부엌방

 

서녘을 먹고 날아든

흰 까마귀

 

땀방울, 콧잔등

떨구어

꽃이지는 얼굴빛

 

푸른 저고리

벗어내어

갈색 화장을 지우는

 

장날도 싫은 하루

 

새끼제비

날갯짓,

 

버선발에

 

부엌 빗장을 걸고

선반 위

 

흰 브로치를 뽑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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