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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공의 애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9회 작성일 18-11-09 13:02

본문




지주공의 애환

 

석촌 정금용


 

 

들락날락 기웃거리던 바람이 

헛 딛는 바람에

  

용을 써

휘청거릴망정 얼기설기 세운 오두막

 

그물로 생을 엮어

그럭저럭 가릴 것 없이 버텨온  헐렁한 삶 

맥없이 뭉개져   

  

터를 잃은

움츠린 무당 지주蜘蛛공 

 

빚에 쫓겨 버려진 곡마단에 그넷줄 같이 

나달거리는 한 가닥에   

 

새 기둥 세우느라 

매달린 아래턱을 주억거려 골몰해 있다

 

얼기설기 

휘감쳐 허공에 띄워

허술하기 짝 없는 몸 기댈  밋밋한 단칸 

 

허공 말고 

갈 곳 떠오르잖아 

손보는  허름한 허공 귀퉁이를  


바람이 다시 그러당긴다 

어느새 팽팽해졌다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의 이기 적인 산물,
부여된 목적이 무엇일지 흔들댑니다

허공을 더는 뻗어나 갈 수 없는 안타까움
빚에 쪼들려 제자리 맴도는 채무자처럼
바람에 속절없이 빚 가리를 하는지 모릅니다.

한마리 새 만큼도 못한 삶!
인간의 한계를 느끼듯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 밤 훑어내린  비와 바람에
철거된  거미집이  전선줄에 매달려  대롱거렸습니다

골목을 쓸다  문득  바람이 미워졌지요
고운 잎 지워버린 빗줄기도 그렇고요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랄릴 곳이라고는 허공 뿐인 지주공의
장래가 자못 염려스럽습니다.

아직은 한 가닥 숨은 붙어있는지 진맥이라도 해 볼 일입니다. ㅎㅎ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접근 금지!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분양된  터가 있긴 한데도
굳이  제 곁을  떠나려하질  않네요

물릴까 봐  눈길만 한 동안  쏟아 부었습니다 ㅎㅎ

바람이 떨군  >>  잎들에  아우성도  만만치 않았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세한 숨결마저 놓치지 않으시고
허공에 수를 놓으신 시상에 감탄해 마지 않습니다.
어제는 가을비가 제법 세차게 내리는 영동고속도로를 달려왔드랬지요.
차가운 바람에 감기조심하셔서 올 겨울 기체 보존 하옵소서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에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버티지 못한 것들  딩굴거나 무너져  쌓여갑니다

순환하는 계절에  차가운 역할극이  매섭습니다
현덕시인님  빼빼로 주말 >>>  태평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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