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물살에 중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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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88회 작성일 18-11-11 10:35본문
그곳은 물살에 중심이었다
석촌 정금용
숨결만 남아
아무리 밀어 넣어도
가라앉지 못 하고 떠오른 자그마한 섬
거칠게 몰아치는 바람에
휩쓸린 조개껍질처럼 스스로 무릅쓴 채
거센 물결에 파들거렸다
물결은
부릅뜬 기세로 몰려와
간직하고 싶어 했던 성곽을 차근차근 허물었고
낮게 머물러
숨 쉬는 여러 것을 품지 못 하는 바다는
수평선 없이 출렁이는 물살로 변한지 오래
숨 죽인 발길들만
모르는 척 지나쳐야 했던 내일을 몰랐던
어둑한 바닷물살
※※동 모처는
유리창 없는 낯선 방에서
그러지 말라고 손 모았던 염원念願을
뭉개는
물살에 중심이었다
기억에 자취마저 앙상해진
그곳은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고 보니 바다였던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었네요.
우리 집 주방도 바다였고,
변기 속, 개수대 안, 심지어는 아랫목도 바다였다는 생각...
수평선 없이 출렁이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