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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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91회 작성일 18-11-16 10:35본문
남방큰돌고래의 추억 / 백록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금등이 대포
혹시, 이들을 아시나요
영원했을 무명이 잠시의 유명으로 비친
그 억울한 이름들을
개중 대포가 내 고향 큰갯물*
수애기지요
쑤액 쑤액
기억 속 숨비소리
옛 비바리들 하소연과 거친 물살을 품고 자맥질하던 불과 서너 살의 물애기 조근돌고래가
인정머리 없는 그물에 붙들린 후 고향 강산이 두 번씩이나 바뀔 때까지
무지막지의 철창에 갇힌 채 사람들 눈요기로 청춘을 빼앗겨버린
그 친구가 마침내 귀향했다는군요
엉겁의 바람결에 객지에서 허송해버린
나의 방황처럼
어느덧 부모의 흔적조차 잃어버렸을 제 바당이
몹시 서먹서먹하진 않았을까요
마치, 콘크리트로 얼룩져버린 옛 풍경
내 터무니 추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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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대포마을 포구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장~~ 정말 시인이시구랴~ 누가 그러더이다 //
아참에 시를 썼느냐고/
오늘 시를 쓰지 않은 사람은 시인이 아니라고~~ㅋㅋ
저도 시인이고 파 하루에도 죽도록 씁니다만
감장님도~~ 우물을 팝니다. 그려
언제 순댓국 먹으며 이마구 할까요.
송년회 오시나요.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갇혀 있던 마음 넓은 바당에 나가
오래오래 무탈하게 생을 누리라고
힘찬 응원의 박수 보냅니다
짝짝짝!
고맙습니다 백록 시인님!
건강을 기원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른 답글 달다보니 그 새에 그 사이로 잽싸게 우리 최시인님이 납시었군요
보이는 것이 늘 한라산과 바당 뿐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이 못되어서 매일 쓰는 것이지요
갑장님 같은 시인이 되고파서
파기만 합니다
물도 안 나오는 곳을
ㅎㅎ
송년회
글쎄요
가보지도 못했고
언제나 한 번 가볼까싶습니다
누구나 오는 여긴
안오시남요
순대국 대신
갈치국이라도 들이키시게...
오영록 갑장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방 큰돌 고래,
저도 제주에 가면 쇼를 즐겨보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생각은 많은 것들이 정리되고
새로워지는 모습 입니다.
이제는 추억이 돼 버린
그 돌고래에게 도, 시인님에게도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선 수애기라 불렸지요
마치 파도를 굴리며 풍차처럼 굴러가던...
지금도 보이긴 하지만
예전보담 못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