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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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3회 작성일 18-11-17 14:15본문
밤길
나싱그리
어두운 길을 걸어
이웃에 마실을 갑니다
어디선가 김치냄새에
이따금 개 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찬밥이라도 나누는 게 인정이던 시절
밤공기를 타고 사람냄새가 납니다
어느 날 꿈 속에서
내일이라는 길을 환하게 비추던
가로등 불이 갑자기 꺼집니다
길에는 짙은 어둠이 깔립니다
앞이 안 보여 마음이 불안합니다
습관처럼 보고 듣던
창밖의 소식을 검색합니다
스위치를 켜야 비로소 마음도
안정을 찾아갑니다
다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데
지금의 밤길이 옛날의 밤길이 아닙니다
세상이 변한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변한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도 밤길을 걷습니다
꿈은 단지 꿈일 뿐인데
이정표가 있는 길만 골라서 걷겠다며
교통지도까지 자청합니다
아직은 트라우마를 벗지 못한
당신을 곁에 두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밤길이 예전 밤길보다
깨나 길고 어두운 것 같습니다
밤길 누군가와 같이 걷는 다면
그나마 조금은 환하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잘 읽었습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 좋은 꿈을 꾸고 나면 그녀가 불안합니다
그녀의 마음이 불안합니다
그녀를 보고 있는 내가 불안해집니다
하루가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그녀는 수다가 늘고 명랑해집니다
이렇게, 사이버 동행까지 해주시니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