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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와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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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4회 작성일 18-11-23 16:29

본문

동지와 함께 춤을

 

도골

  

마음이 급하기도 했다지만

먼저 달려 나갈 줄 몰랐어

손길을 기다리는 애처로운 눈동자

처지 같은 또래를 불러놓고 급하게 달랜다

생사를 오가면서 긴장의 폭이 컸을텐데

못난 주군 때문에 고생이 많구나

잘 만나서 밥벌이 안해도 되었다면

별을 따먹을 팔자였다면 만날 수 없었을지 모른다

새벽바람이 몸을 더듬는 일은 막았을 것이다

 

꼭대기를 짚어본 때가 언제였던가

오른 실적만큼 졸아드는 것이 삶인 것처럼

겉멋은 들어야 점수 따는 업인 것을

너희들이 꼭 필요한 까닭이다

힘 합쳐 전선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인간이 어느 곳에 비수 꽂을지 몰라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함께 사는 거야 


시침을 뚝 떼고 나선다

뛰어야 하리​

목줄 튼튼해진 동지 덩실덩실 춤추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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