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김장 배추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눈 쌓인 김장 배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51회 작성일 18-11-26 11:00

본문

눈 쌓인 김장 배추


텃밭 모퉁이를 초라하게 넘보던

미처 자라지 못한 배추 포기들

영하의 추위에 서로는 감싸 안고

무서리 치는 눈보라에 맞서는데


하얀 세상눈 속에 갇혔어도

심장을 얼리는 고통보다

추수를 바라던 김장으로 결실은

죽기보다 더 힘든 과업이었지,


간을 맞출 소금 대신 차가운 눈

겹겹이 쌓여가는 늦가을 날씨는

얼어야, 절 거야 할지 생각도 갖가지

매서운 눈보라에 지쳐 시래기가 된


양날의 운명 앞에 처절한 몸부림

기다리는 주인은 언제쯤 올까?

그때까지 죽은 척해야 할지 자중지란

차가운 영하 속에 지친 시간


고개를 들 때마다 틈새에 싸르륵! 

잎을 열면 추위가 무서리 치는데

소금 대신 눈을 맞아 간 음미하며

노란 속살을 채우는 통과의례였다


허둥지둥 나타난 주인어른,

때아닌 하얀 면사포에 갇힌

애지중지 기다리던 배추 포기들!

고생했다, 툭툭 잘라내며 환한 미소를


각고의 노력 속에 이룩한 결실

척박한 환경에 주인을 맞는 김장배추처럼

추위에 속살을 채우려는 세상에 모든 꿈

이제는 김장 독을 채우는 행운이 열렸으면.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께 심어도 늦자라는 게 꼭 있습니다.

눈까지 덮였으니 오죽 추울까?
염원은 김치로 되살아나는 것, 그 소망이 이루어질는지....

사람의 삶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얼어도 되살아나 봄에 노란 배추꽃을 피우는 것도 있기는 하겠지만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됩니다. 건강하시리를...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눈속에 배추처럼
고생하는 이 세상 수많은 사람들
김장으로 뽑혀가는 행운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두무지]님의 시 [눈 쌓인 김장 배추]를
통해 어린시절이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한국의 매서운 날씨 속에 호호 불면서
김장하던 그 시절 김치가 시어 질까봐
추운날 하던 기억이라 김장하던 때가
아련하게 스쳐지나가게 하는 시입니다



문체가 예전보다 훨씬 좋아 지셨습니다

감상 하다보니 세 째 연의 마지막 행을
고쳐보면 어떨런지요. 직유법 보다는
은유법으로 시작하는 것 더 좋은시로
높이기에 은유법으로 쓰시면 좋겠네요


심술보같은 눈보라에 치쳐 시래기가 된
==>
심술보 눈보라로 전락된 시래기

4째 연

나약한 포기들==> 나약한 포기

1연에서 포기들이 나와 있기에
들이라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5연 3행 ~을 ~을 중 하나 사제
한다면 좋을 듯 싶은 맘입니다.

둘 중 선택 하는 것도....

소금 대신 눈 맞아 간을 음미하며
소금 대신 눈을 맞아 간 음미하며

문체가 예전보다 훨씬 좋아 지셨는데
제가 부족하지만 지적해 드린 부분을
고쳐 본다면 더 좋을 듯 싶은 맘입니다

생활 속에 시어 낚아 채 쓰는 시를 통해
갑자기 김장 김치가 먹고 싶은 맘입니다

결미에서 두무지님의 아름다운 심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감사한 맘입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기원합니다.

[꿈길따라] 은파 올림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 수정해 보았습니다
어제 메모장에서 바쁘게 올린 글 입니다
습작하는데 아직 게으름이 곳곳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귀한 조언 잘 새기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수정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연 (을) 세개 다 빼면
시에 더 잘 어울리는 문체가
될 수 있다 싶네요

주인(을) 맞을
속살(을) 채우려는
김장독(을) 채우는

저는 추수감사절 기간
너무 무리하여 돌아다녔더니
감기가 와서 머리의 통증과 눈
뜰 수 없어 아스피린 먹고
정신차리는 중입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Total 58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8
염화강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8-30
57
소라의 고향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4-20
56
무화과 꽃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4-05
5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2-11
5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09
53
이슬의 가치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2-06
5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2-04
51
징검다리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1-31
50
습작의 광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1-29
49
창덕궁의 봄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1-28
4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1-27
4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20
46
겨울 달빛 댓글+ 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1-18
4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15
44
절벽(絶壁)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1-13
4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0
4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08
41
빈 가지의 꿈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1-06
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1-04
3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03
3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2
3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2-31
3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12-23
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2-20
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2-06
33
소통의 공간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1-12
3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11-11
3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1-10
3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09
2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1-03
2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0-24
2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22
2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0-12
25
단풍의 눈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10-11
2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0-01
23
노을 중독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30
22
아니면 말고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9-29
2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25
2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9-22
1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9-21
1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9-17
1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16
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11
1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10
1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9-09
13
무덤에 시민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9-08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9-07
11
버려진 불판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9-06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8-22
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20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8-09
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8-21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8-20
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8-10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8-07
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8-06
2
아! 별립산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8-01
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7-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