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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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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7회 작성일 18-11-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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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은행나무


  정민기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을 흔들던 은행나무
  고향의 그리움을 찬바람이 손잡고 떠나자
  부챗살처럼 늘어진 나뭇가지만 남아
  그 모습은 아프리카 굶주린 아이들을 닮았다

  갈수록 썰렁해져만 가는 은행나무
  떠나간 은행잎은 주변을 돌고 또 돈다
  굴렁쇠를 굴리고 있는 아이의 모습 그려본다

  한 해는 조금씩 천천히 저물어가고
  엑스레이를 찍은 듯 서 있다
  향수의 새들이 날아간 빈 둥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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